▲벼가 익어가는 들길을 따라 걸어가 보면 어떨까?
전용호
가을. 벼가 익어가는 계절. 그걸 느껴보는 건 어떨까? 넓은 들판을 마냥 걷기는 지루할 것 같고, 올망졸망한 논둑길이 있으면 좋을 텐데. 가을 최고의 선물인 황금들판을 걸어가 보자.
여수를 들어오는 마지막 재인 둔덕재. 요즘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시골 풍경과 어울린 아파트 풍경도 그리 싫지만은 않다. 둔덕재에서 바라보면 건너편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가 보이고, 그 사이로 작은 개울을 따라 양쪽으로 날개를 펴든 논들이 올망졸망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