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놀이, 어쩜 이렇게 재미있을까?

책과 놀이가 만나는 세상 ‘책마을 축제’

등록 2008.10.06 08:57수정 2008.10.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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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랑 같이 놀면서 책도 봐요! ⓒ 한미숙

우리랑 같이 놀면서 책도 봐요! ⓒ 한미숙

 

재밌는 놀이에 책이 쏘옥 들어왔다. 대전 유성구 송강동 구즉도서관에서는 책과 놀이가 함께하는 책마을축제를 송강근린공원에서 진행하였다. 10월 4일(토), 하늘은 맑고 바람도 잠잠한 날, 책놀이를 하기에는 꼭 안성맞춤이었다. 오늘 행사는 지난달 9월 20일(토)에 열릴 예정이었던 ‘책마을축제’가 쏟아지는 비 때문에 취소되어 다시 날짜가 정해진 것이다. 

 

“지난번에 비가 와서 일정이 변경되고 좀 아쉬웠어요. 오늘 와보니 정말 색다른 느낌이네요. 책놀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 해요. 책 읽고, 떡도 만들어보고, 또 그 자리에서 바로 쪄주니까 아이들도 맛있게 먹네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볼 때는 아이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작품 속으로 빠져들었어요.”

 

동네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데리고 온 이숙자(대덕구 신탄진)씨는 야외에서 하는 책놀이가 이렇게 재미있게 꾸려질 수 있는지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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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서당을 들어가볼까요? ⓒ 한미숙

맹꽁이서당을 들어가볼까요?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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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고 글도 써 보고. ⓒ 한미숙

책도 읽고 글도 써 보고.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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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 한바퀴 돌고 오면 배가 출출하지요. ⓒ 한미숙

책놀이 한바퀴 돌고 오면 배가 출출하지요.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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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호랑이무늬 만들어볼까? ⓒ 한미숙

나도 호랑이무늬 만들어볼까?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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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어린이들. ⓒ 한미숙

선생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어린이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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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마주(출)에서 준비한 만져보는 그림책전시. ⓒ 한미숙

재미마주(출)에서 준비한 만져보는 그림책전시. ⓒ 한미숙

 

‘맹꽁이서당’에서 책을 읽다가 책 읽고 떡도 만들어 쪄먹는 ‘떡잔치’는 그야말로 인기만점이었다. ‘옛날책 만들기’는 숨겨진 파피루스, 죽간, 목독 등을 찾아보고 점토판을 만들어보는 놀이로 진행되었다. 조각퍼즐을 맞춰보거나 동물들의 털을 직접 손으로 만져서 입체로 느껴보는 재미마주 출판사의 그림책전시는 생동감이 들게 했다.

 

행사는 2부로 나누어 1부는 전시와 참여행사, 2부는 공연행사로 진행되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책읽기 마라톤, 옛서당에서 책읽기, 책 읽고 떡 만들어 보기, 만져보는 그림책 원화전시 등, 1부는 일상 속에서 책읽기 활동을 놀이와 접목시켰다. 학습과 놀이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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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퍼포먼스 난타공연에 이어지는 오케스트라공연. ⓒ 한미숙

뮤직퍼포먼스 난타공연에 이어지는 오케스트라공연.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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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연극속으로 몰입되었다. ⓒ 한미숙

뮤지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연극속으로 몰입되었다. ⓒ 한미숙

저녁 6시부터 시작된 2부에서는 뮤직퍼포먼스 난타공연, 오케스트라공연, 뮤지컬(바보온달과 평강공주) 공연으로 온 동네 사람들은 관객이 된 듯 했다. 잔잔하게 들려오는 팝송과 동요, 그리고 옛날에 읽거나 들었던 바보온달 이야기는 어른들에게 동심을 일깨우고, 아이들에게는 꿈과 용기를 느끼게 했다.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동네에서 열리는 행사라 가볍게 생각했는데 아주 수준 높은 공연이었고 다음 축제가 기다려져요.”

 

책놀이가 시작될 때부터 아이들 셋과 이웃아이까지 데리고 온 전진화(관평동. 주부)씨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 세종뉴스에도 송고합니다.

2008.10.06 08:57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sbs u포터, 세종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책놀이 #구즉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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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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