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1인시위국감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강정마을 주민들이 공항에서 도청까지 릴레이 1인시위를 펼쳤다.
장태욱
조진형 행정안전위원장을 비롯한 행안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 13명은 오전 10시경 버스 편으로 도청에 당도했다. 이들을 태운 버스가 도청 앞에 들어오자, 해군기지에 찬성하는 단체들과 반대하는 단체들이 각각 큰 목소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외쳤다.
오전 11시부터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회 행자위의 국정감사에서도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지사 "주민 동의 얻었다"'해군기지'에 대한 발언은 제주도정의 주요 사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처음 나왔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남방항로를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주요 사업"이라고 소개한 뒤, "일부 주민들 중 해군기지 유치 여부를 주민투표에 붙이라고 주장하지만, 제주도가 국책사업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이범래 의원은 "공항에서 도청까지 오는 와중에 민군복합형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두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정부가 이미 시행하기로 확정했고, (일부) 예산 집행이 이루어진 사업에 대해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해군기지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지사는 "현재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그 주장이 매우 다양한데, 대부분은 현재의 위치가 적합하지 않으니 다른 부지를 찾으라고 주장하는 거"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