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문화재단이 관리할 시설(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안양문예회관, 유유복합시설, 알바로시자홀, 평촌아트홀)
최병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안양문화예술재단이 마침내 내년 1월 출범할 전망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설립 조례안이 안양시의회 제156회 임시회에 상정된 가운데 지난 17일 해당상임위인 보사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기)에서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질의와 토의를 거듭한 끝에 원안을 수정하여 의결함에 따라 22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안양시는 문예회관, 평촌아트홀, 알바로시자홀, 시민축제사무국, 유유부지 전시관을 위탁 대상으로 하여 지역문화예술 창작과 보급 및 예술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올 12월까지 문화예술재단 설립 절차를 마치고 내년 1월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상임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양문화예술재단 설립 조례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특히 수차례 정회와 의원 간담회를 통해 의견 절충을 벌이는 과정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 등의 진통끝에 조례안을 일부 수정하는 선에서 가까스로 통과됐다.
상임위는 재단 조직과 관련 시장을 당연직 이사장으로 하고 상임이사를 비롯 15명 이내의 이사(비상근)와 2명의 감사 (비상근)를 두도록 하는 원안에 3명의 이사는 시의원으로 할 것과 기존 시설관리공단의 평촌아트홀과 문예회관 조직과 인력 33명을 고용승계하고 결산서 제출과 사업계획서를 시장과 의회에 제출토록 조례 원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에 상임위 통과 안건을 존중하는 관례로 볼 때 이변이 없는 한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예상되어 그동안 재단 설립을 둘러싸고 이해 당사자들 간의 이견이 맞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논란도 조례 제정과 함께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단 설립을 둘러싸고 일부 문화예술계와 안양시시설관리공단 노조의 비판과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설립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사환경위원회는 이번 조례 심의에 앞서 지난 9월 24일 하루 성남·고양 문화재단과 의정부 예술의 전당을 방문해 재단별로 상임이사와 기획경영·공연사업·문화사업부서장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문화재단의 운영실태와 관련시설 등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