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달인들 장터에서 판 벌였다

안양 중앙시장 제6회 장터문화제 "인정과 해학 그리고 웃음꽃"

등록 2008.10.19 16:13수정 2008.10.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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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장터에 웃음꽃을 주는 생활속 달인

장터에 웃음꽃을 주는 생활속 달인 ⓒ 최병렬

장터에 웃음꽃을 주는 생활속 달인 ⓒ 최병렬

 

경기 안양시에서 가장 규모가 전통시장인 만안구 안양4동 중앙시장에서 지난 18일 오후 재래시장 활성화로 전통 시장의 부활을 소망하는 구수한 덕담과 음담, 노래와 춤, 먹거리 나눔잔치 등 생황속 달인들이 펼치는 한판 잔치마당- 제6회 장터문화제가 펼쳐졌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안양군포의왕지부(회장 임종순·이하 안양민예총) 주최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중앙시장 출입로 중 한곳인 메쎄타워 입구에 임시 가설무대를 설치한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어둠이 깔리는 6시까지 펼쳐져 300여명의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했다.

 

특히 장터문화제가 지난 2003년 열린 이후 처음으로 안양시장(이필운)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장경순 도의원과 권용호, 권주홍, 이제선, 심규순, 명상욱 등 시의원들도 자리해 인정이 있는 중앙시장이 활성화되고 장터문화제가 발전되기를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a  안양장터문화제 사물놀이 공연

안양장터문화제 사물놀이 공연 ⓒ 최병렬

안양장터문화제 사물놀이 공연 ⓒ 최병렬
a  여성 참가자들의 막춤 공연

여성 참가자들의 막춤 공연 ⓒ 최병렬

여성 참가자들의 막춤 공연 ⓒ 최병렬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타악그룹 '도도'의 북춤 공연에 이어 이승주씨의 시 낭송, 행위예술인 '긴뚝섬'의 퍼포먼스, 놀이판의 단골손님 '차환이'의 채플린의 놀이판 마임공연, 정수정외 4명이 출연한 막춤 공연으로 신명을 달구었다.

 

이어 장터가요제 금상 수상의 가수 정연희씨의 노래공연과 동네 상인 조난구씨는 '보다나의 속사정' 제목으로 얼굴이 아름다운 이유에 대한 덕담을, SBS생활의 달인에서 '어묵의 달인'으로 소개된 상인 송일영씨는 어묵을 직접 만들어 관객들에게 맛을 보였다.

 

또 동네 주민인 김영춘씨외 1인은 '바보부부' 제목으로 음담이 섞인 콩트와 춤을 선보였으며, 홍어로 수십여가지 음식을 만드는 중앙시장 정효진씨는 만두, 튀김 등 각종 홍어 요리뿐 아니라 삭힌 상어 요리도 만들어 내놓아 관색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정씨의 다양한 홍어 요리는 막걸리와 함께 행사후 뒷풀이를 통해 상인과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그 맛을 선보이자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a  안양 장터가요제 출신 가수의 노래

안양 장터가요제 출신 가수의 노래 ⓒ 최병렬

안양 장터가요제 출신 가수의 노래 ⓒ 최병렬

a  지금부터 홍어 맛의 진수를 보여드리렵니다

지금부터 홍어 맛의 진수를 보여드리렵니다 ⓒ 최병렬

지금부터 홍어 맛의 진수를 보여드리렵니다 ⓒ 최병렬

장터문화제는 안양민예총이 문화예술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 중심지인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펼쳐 온 잔치마당으로 중소기업청도 효과를 인정하여 벤치마킹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진행해 온 행사로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풍물, 판소리, 난타, 대동놀이가 어울어진 난장공연, 사랑의 김장 나누기, 도깨비 장터, 시민 예술가를 모십니다, 중앙시장 옛 장터사진전 등을 개최하고 2005년과 2006년에는 장터가요제를 개최한바 있다.

 

금년도 장터문화제의 경우 상인들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동네에서 최고 잘 노는 사람'들을 찾는 '놀이판의 달인 경연대회'를 마련하여 기획의도는 참신했으나 출연자가 적어 당초의 취지를 다소 살리지 못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당초 출연하겠다고 신청했던 출연자가 취소하고 홍보한 공연팀의 변경뿐 아니라 장소 마져 당초 홍보됐던 중앙성당의 사정으로 중앙시장 진입로로 변경되면서 주최측을 당혹스럽게 했을뿐 아니라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도 곤란을 겪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a  어묵의 달인이 만든 것 한번 맛 보세요

어묵의 달인이 만든 것 한번 맛 보세요 ⓒ 최병렬

어묵의 달인이 만든 것 한번 맛 보세요 ⓒ 최병렬
a  타악그룹 '도도'의 공연

타악그룹 '도도'의 공연 ⓒ 최병렬

타악그룹 '도도'의 공연 ⓒ 최병렬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안양YMCA 문홍빈 사무총장은 "상인들과 주민들속으로 파고들겠다는 기획의도는 매우 좋았으나 정작 장사에 전념해야 상인들은 참여가 없고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상인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필운 안양시장도 "판을 벌릴 마땅한 공간이 없는 중앙시장의 여건상 대형무대 설치도 어려울뿐 아니라 일회성 형태의 대형 행사는 탈피해야 할 때"라며 "작은 규모의 문화예술 형태로 전환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변화가 있었음 하는 바람을 밝혔다.

 

안양민예총 임종순 지부장(50)은 "행사추진 과정에서 어려움 점이 너무 많았다. 시민이 곧 예술인이며 참여를 통한 즐거움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장터문화제는 홍겹고 행복한 서민들에게 행보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마당이다"면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008.10.19 16:13ⓒ 2008 OhmyNews
#안양 #중앙시장 #장터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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