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붉게 물든 구룡령 옛길...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단풍의 붉은 느낌이 가득한 길입니다.
문일식
구룡령 옛길은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던 길이었습니다. 영동과 영서를 잇는 이 길로 수많은 사람들이 넘나들었습니다. 영동과 영서의 특산물들을 짊어지고 상인들이 넘기도 했고, 한양에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선비들도 넘었으며, 혼인을 위해 신랑을 태운 노새가, 신부를 태운 가마가 넘었을 그 길입니다.
양양, 속초, 고성을 잇는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탄한 길이어서 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아홉 마리의 용이 고개를 구불구불 넘어가 갈천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지났다'해서 구룡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해집니다. 죽령 옛길, 문경의 토끼비리, 문경새재 등 4곳의 옛길이 명승으로 지정되었는데, 구룡령 옛길은 명승 29호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