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서남부생활권 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인구 및 교통량 추산을 잘못했다며 이를 근거로 한 서남부생활권 2·3단계 개발과 동서대로 건설은 재검토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20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한나라당 원유철(경기 평택갑)의원은 자료와 질의를 통해 "2020년 서남부생활권 인구를 52만 명으로 추산한 것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서남부권 택지개발 관련 동서관통도로의 경우 아직까지도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생태계 파괴 등 불필요한 공사라는 반대의견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방적인 대전시의 밀어붙이기식 공사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동서관통도로 건설 예정지의 생물 종은 1000여 종이 넘고, 그 중 멸종위기에 있거나 희귀해서 보호가 필요한 동식물이 20여종에 이를 정도로 보전의 가치가 있다"면서 "대전에서 유일하게 살아 숨 쉬는 자연체험의 공간에 인위적인 도로개설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12일 개최된 전문가협의회의 의견에 따르면, 월평공원관통도로가 광역교통망의 기능보다는 서남부권의 교통수요를 해결하는 로컬도로의 기능이 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서남부권 내 발달된 도로망 구축과 함께 BRT(급행버스시스템)체제를 도입할 경우 계룡로와 계백로의 교통문제는 충분히 해결되어 동서대로의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대전시는 2020년의 인구규모를 210만 명, 차량보유대수를 70만대로 추산하고 이를 근거로 서남부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인구는 2010면 151만5000명, 2020년 158만3000명, 2030년 160만7000명으로 예측되었다"고 대전시의 잘못된 인구지표의 수정을 요구했다.
따라서 원 의원은 "최근의 미분양아파트 추이 통계만 보더라도 2007년 12월 1881세대에서 2008년 8월말 현재 2771세대로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추가적인 서남부권 개발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서남부택지개발사업 2·3단계 개발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성효 대전시장은 "동서대로는 대전의 동과 서를 잇는 간선도로로서 반드시 필요한 도로"라며 "다만, 시민단체 등에서 염려하고 있는 부분은 최대한 환경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10.20 13:38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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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권 인구추산 오류, 동서대로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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