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만안경찰서 신설 12월 착공 추진중

경기지방경찰청, 행정타운 안양6동에 부지 선정... 2011년 완공 목표

등록 2008.10.21 10:54수정 2008.10.21 10:54
0
원고료로 응원
a  만안경찰서 신설 예정지

만안경찰서 신설 예정지 ⓒ 최병렬

만안경찰서 신설 예정지 ⓒ 최병렬

 

경기지방경찰청이 최근 안양 만안경찰서 신설 예정지로 최근 안양6동 시립도서관 옆 임야를 선정하고 부지 매입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뒤로 향후 지방 이전과 만안행정타운 조성에 따른 연계 또한 점쳐지고 있다.

 

이에 경찰과 안양시 사이에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빚어온 논란과 갈등으로 자칫 2011년 개서 목표의 차질뿐 아니라 지난해 말 전국을 경악케 했던 안양초등생 유괴살해사건으로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컸던 만큼 만안구 치안(治安)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경기지방경찰청과 안양시에 따르면 만안경찰서는 안양시가 그동안 제안한 일곱 군데의 대체 후보지 가운데 한곳인 안양 6동의 만안시립도서관과 안양세무서 사이에 있는 한 임야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쳐, 지난 7월 예정지로 선정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만안경찰서 신설이 추진되는 곳은 만안시립도서관과 맞닿아 있는 부지(산 123번지 일대)로 면적은 약 1만5877m²(4802평)에 대부분 경기도 소유의 땅이고, 해당 부지 중앙에 사유지(578-8, 산 124-10)가 포함돼 있어 현재 경기지방경찰청이 매입을 추진 중에 있다.

 

a  만안경찰서 신설 예정지와 인근 공공기관들

만안경찰서 신설 예정지와 인근 공공기관들 ⓒ 최병렬

만안경찰서 신설 예정지와 인근 공공기관들 ⓒ 최병렬

 

예정부지 바로 옆에는 만안시립도서관과 도로 건너편에는 안양변전소와 지방 이전이 추진중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근에는 만안세무서, 만안여성회관, 수리장애인복지관이 자리하고 신축 중인 만안청소년수련관과 장애인지원센터도 있어 공공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청사관리계 홍기섭 경위는 "당초 경기도가 부지를 매각 안한다고 해 난항을 겪었으나 해결돼 현재 도의회에 예산승인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면서 "제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께 착공에 들어가 2011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시가 경기지방경찰청에 추천한 후보지 중 한곳으로 아직 문서를 통해 공식 입장과 추진계획 등을 전달받지 못해 최종 결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찰서 신설에 따른 용역 등의 절차를 진행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이 이곳을 적지로 판단한 데는 무엇보다 경기도 소유의 땅(임야)이 대부분을차지하고, 사유지가 일부 포함돼 있어 상대적으로 부지매입이 수월하다는 점과 내년 3월까지 부지매입을 못할 경우 경찰서 신설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만안경찰서 신설 추진에 난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청 홍 경위는 "해당 부지내에 있는 개인 소유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감정평가로 매입할 수밖에 없어 현재 사유지 소유자 3명 중에서 1명만 동의한 상태다"며 일부 난항이 있음을 토로했다.

 

a  만안경찰서 신설예정지 주변 모습

만안경찰서 신설예정지 주변 모습 ⓒ 최병렬

만안경찰서 신설예정지 주변 모습 ⓒ 최병렬

 

오는 2011년, 2곳의 경찰서가 63만 안양시 치안 담당

 

난항끝에 결정된 만안경찰서 신설

만안경찰서 신설은 지방자치경찰체 시행 대비, 행정 관할구역과 경찰서 관할구역을 통일화시키는 수요자 중심의 경찰서 관할구역 조정 계획의 일환에 따른 것으로 경찰청이 신설을 결정하고 2006년 말 경찰청 예산편성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 추진됐다.

지난 1994년부터 제기된 만안구 경찰서 신설 요구는 1999년 안양시의원, 사회단체,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나서고 2003년 안양시장의 공식 건의에 경찰청장은 '불가하다'고 답변하고 2004년 6월에는 일부 시.도의원들이 경찰서 신설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06년 3월 1일 과천경찰서가 관할하던 안양시 비산1.2.3동과 관양1.2동, 평촌동 등 6개동 인구 13만명의 관할구역을 안양경찰서로 조정됨에 따라 현 안양경찰서가 인구 63만명을 맡아 치안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자 경찰서 신설이 시급해졌다.

안양시 관내에는 현재 경찰서가 단 1곳에 불과해 치안방범, 교통, 경비, 사고, 고소, 고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 1인 당 담당인구가 1천여명에 범죄발생 건수는 연간 1만7천여건, 112신고건수는 무려 5만여건에 이르는 등 경찰서 신설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2006년 말 만안경찰서 신설 확정후 부지찾기에 나섰으나 최소 6,612㎡(2000평) 정도 부지도 못 구하자 경찰은 옛 안양경찰서를 재매입할 뜻을 안양시에 전달하고 시가 난색을 표하면서 갈등도 빚었으나 부지가 협소해 경찰서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경찰과 안양시 관계자 모두 실무선에서는 최종 확정이 되기까지 자칫 반대여론에 봉착돼 만에 하나 차질을 빚을까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는 민생(民生)과 직결된 치안문제가 자칫 반대여론에 봉착되지나 않을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11년 건립될 예정인 만안경찰서는 1만3223m²(4000평) 규모로 임야의 특수성을 고려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지하1층과 지상 1층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그 위로 건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 중으로 총 사업비는 360억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인근의 시립도서관처럼 산을 깍지 않고 야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환경과 어우러진 공사를 하기 위해 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황이다"며 "앞으로 매입, 인.허가, 여론조사, 공청회 등의 여러 절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만안경찰서가 신설되면 기존 안양경찰서는 안양 동안경찰서로 개명돼 동안구를 담당하고 만안구에 신설되는 경찰서는 만안경찰서로 만안구를 관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8.10.21 10:54ⓒ 2008 OhmyNews
#안양 #만안경찰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이러다 임오군란 일어나겠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