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호박·천년 묵은 간장 구경하세요

오는 24일부터 전남농업기술원서 제7회 대한민국농업박람회

등록 2008.10.22 18:35수정 2008.10.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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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한민국농업박람회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 등 보고 즐길 거리로 마련된다. ⓒ 이돈삼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에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도시 소비자들에겐 농업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이 펼쳐진다. 착한 농심과 어진 소비자가 함께 농업을 친환경 생명산업으로 발전시켜가는 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그것. 이 박람회는 오는 24일부터 11월3일까지 전남농업기술원(나주시 산포면 소재)에서 열린다.

7회째를 맞는 올해 농업박람회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한다. 우리 전통의 농경문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도의 감칠 맛 나는 먹을거리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까지 풍부한 것이 특징.


보고 배울 것은 전시관에 널려있다. 전시관은 생명예술관을 비롯해 친환경기술관, 녹색명품관, 생약산업관, 생명산업 누에생태관, 참살이관, 희망농업관 등 모두 15개가 운영된다. 그 가운데 유일하게 유료(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로 운영되는 생명예술관은 농업이 예술로 승화되는 녹색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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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농산물 코너는 남녀노소로부터 늘 인기다. 텔레비전에서나 본 듯한 희귀 농산물이 눈 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 이돈삼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허브 터널을 지나는 생명예술관에 발을 들여놓으면 어느새 마음의 피로가 말끔히 풀린다. 형형색색의 빛과 연못이 어우러진 화훼정원과 접시꽃, 봉숭아꽃, 색동호박으로 꾸며진 시골 앞마당에선 푸근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양란을 이용한 오륜마크의 공중정원, 선인장 문자 화단,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원 등은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관람객 모두에게 호기심과 특별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곳은 이색농산물 전시코너와 누에생태관이다. 이색농산물 코너에는 텔레비전에서나 본 듯한 60㎏이 넘는 슈퍼 호박, 네모난 호박, 뱀 모양의 오이, 검정빛깔의 토마토 등 희귀농산물 2100여 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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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농업박람회에 가면 빨강색 호박, 네모난 호박, 대형 호박 등 평소 보기 드문 희귀 농산물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희귀농산물 전시코너 모습이다. ⓒ 이돈삼


누에생태관은 황금색 누에, 연두색 누에 등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양잠의 묘미와 알에서부터 나방까지 누에의 생육단계를 실물로 보여주는 최고의 자연생태 학습장이다.

약이 되는 식물과 약초 향기 가득한 건강체험을 해볼 수 있는 생약산업관도 운영된다. 환경친화적인 농업이 갖는 신비한 생명현상을 체험할 수 있는 원예치료실도 있다. 각종 가축을 볼 수 있는 동물농장과 전남도 내 시·군 농특산물로 만든 지역별 상징탑도 볼거리다.


천년 묵은 간장도 눈길을 끈다. 전남농업기술원과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골동식품 1000+777종자장'이 그것. 종자장은 조선 철종 때 비서감승을 지낸 이원집이 만든 150년 숙성 간장과 누동궁 궁녀 이덕재가 만든 100년 숙성 묵간장, 순종효황후 윤씨가 빚은 60년 숙성 낙선재간장 등 41년에서 350년까지 숙성된 명품간장 20여 가지에 우리 전통의 덧장기법을 적용시켜 만든 제품이다.

깨끗한 공기, 맑은 물, 오염되지 않은 땅을 지닌 전남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제품, 수출용 명품 농산물까지 직접 생산자에게서 살 수 있는 것도 농업박람회의 장점이다. 멜라민 파동 등으로 식품의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농업박람회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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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농업박람회는 보면서 배우는 각종 전시관 외에도 우리 전통의 농경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널려 있다. 사진은 지난해 떡메치기 모습이다. ⓒ 이돈삼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가족 모두가 농촌의 향수와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허수아비 만들기와 굴렁쇠 굴리기, 바람개비 만들기, 고구마 캐기 등이 있다. 식물인형과 마술의 손,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도 해볼 수 있다. 동물농장과 타작마당, 전통놀이마당도 별도 설치, 운영된다.

퓨전국악, 마당극, 비보이와 힙합 등 청소년 댄스공연과 거리 마술, 도립 국악단 및 중국기예단 공연 등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흥미진진한 여흥도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관람객 편의시설도 크게 늘렸다. 해마다 늘어나는 관람객을 위해 한꺼번에 대형버스 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새롭게 마련했다. 무료 셔틀버스도 광주 동성중학교 앞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광주비엔날레 주차장에선 오전 9시와 11시20분, 오후 2시 20분과 5시 네 차례 박람회장까지 왕복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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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농업박람회가 열릴 전남농업기술원에는 갖가지 덩굴식물도 널려 있다. 갖가지 형태의 조롱박과 대형 수세미, 뱀 모양의 오이, 형형색색의 호박 등 희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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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농업박람회는 볼거리와 배울거리 많은 전시관이 15개나 운영된다. 지난해 대한민국농업박람회 모습이다. ⓒ 이돈삼

덧붙이는 글 | ☞ 대한민국농업박람회장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광주 제2순환도로)광주대학교-남평오거리-전남농업기술원
○ 서해안고속국도 무안나들목-(1번국도)나주-남평오거리-전남농업기술원


덧붙이는 글 ☞ 대한민국농업박람회장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광주 제2순환도로)광주대학교-남평오거리-전남농업기술원
○ 서해안고속국도 무안나들목-(1번국도)나주-남평오거리-전남농업기술원
#농업박람회 #전남농업기술원 #생명예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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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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