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명박-강만수 '리만 브러더스'로 불려"

등록 2008.10.27 16:05수정 2008.10.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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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한국 금융시장에서 '리만 브러더스(LeeMan Brothers)'라는 신랄하고 뼈 있는 농담이 떠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리만 브러더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성인 '이'(Lee)'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름 앞글자인 만'(Man)'을 합성한 단어로 지난달 파산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경제는 신뢰와 정서의 문제인데 강 장관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 한국 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도 그는 자리를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는 송두영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경제 수장의 신뢰 상실이 이런 농담까지 만들어 냈다고 소개했다.

특히 로이터는 강 장관이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원화 약세를 유도해 한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더니 원/달러 1000원 환율을 방어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시 바꾸는 등 외환 정책에서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관성 없는 정책이 재정부 장관으로서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또 강 장관이 지난 97년 한국을 외환위기로 몰고 간 정부의 재경부 차관이었으며 오랫동안 공직에서 물러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이번 위기가 강 장관에게는 첫 번째가 아니며 이 대통령과는 같은 교회를 다니며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로이터 #리만브라더스 #강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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