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는 '생협' 병원이 있다!

대전 대덕구 소재 민들레의료생협 확장 개원

등록 2008.11.04 16:50수정 2008.1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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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이 있는 건물 1층이 민들레 의원, 아직 간판을 달지 않아 마치 카페처럼 보이기도 한다. 병원에 들어가서 의사와 간호사를 만나면 정말 카페에 온 것 같은 아늑함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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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파란간판 아래가 예전의 민들레 의원이었다. ⓒ 한미숙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이웃의 건강을 살피는 건강·생명·공동체 ‘민들레 의료생활협동조합’의 의원이 더 커지고 새로워졌다.

맑은 날씨에 햇살도 따뜻했던 11월 3일(월) 낮 12시 30분, 대전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민들레의료생협에서는 의원의 확장개원식으로 주변이 잠시 잔치 분위기로 변했다. 의원은 10여평의 좁은 대기실과 진료실에서 30여 평의 바로 옆 건물 1층 새마을 금고 자리로 확장 이전하여 더 넓고 새로워졌다.

그동안 의원에서는 환자가 진료를 받고 화장실을 가려면 2층까지 올라가는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한 계단을 오르는 것만도 부담스러웠는데 이젠 그런 염려를 놓게 되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아직 간판 작업이 덜 된 의원을 바라보며 “여기가 카페야? 병원이야?”하고 궁금해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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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했습니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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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주러 오신 동네 할머니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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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료생협의 '홀씨'가 널릴 퍼지길 바랍니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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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문 낭독. ⓒ 한미숙


지역주민과 조합원이 함께 출자하여 운영하고 이용하는 생활협동의료기관인 민들레의료생협은 의원과 한의원, 치과가 한군데 모여 있다. 또 재가케어복지사업단으로 '민들레 길동무'도 있다. 그곳에서는 의사선생님이 직접 참여하는 조합원 건강모임을 개최하고 풍성한 건강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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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팎으로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건강한 마을이 되게 해달라고 덩덩 덩더쿵, 징징 징~징~ 길 닦고 있어요!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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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 샅샅이 훑어가며 길닦이를 하고 있다. ⓒ 한미숙


개원식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길닦이 놀이로 한바탕 분위기를 돋웠다. 병원관계자와 조합원들, 그리고 지역주민들은 고천문 낭독을 들으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축하 떡은 더 맛나게 나눌 수 있었고 점심은 ‘한밭레츠’ 3층에서 잔치국수가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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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하고 있는 민들레의원장 나준식씨와 대표이사 김조년씨. ⓒ 한미숙


김조년(민들레의료생협 대표이사)씨는 축사에서 이곳이 “몸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도 치유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들레 의원장 나준씩씨는 “무엇보다 지난 7년 동안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게 된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대전에는 민들레의료생협과 불교생협, 한밭생협, 한살림대전의 생활협동조합이 네 군데 있다. 민들레의료생협의 출자금은 조합의 각종 의료기기와 시설장치, 설비에 투자되는 자산이다. 출자금은 건강저축이라 할 수 있다. 함께 생명을 보살피고 지역공동체 운동을 함께 풀어나가는 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가족과 마을의 건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합원가입 전화문의는 (042)638-9042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sbs u포터에 송고합니다.
#민들레 #의료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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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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