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치매증상은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건강하신 분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조기 진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치매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과 그 대응방법을 살펴보자.
치매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론 망상과 환각, 성적 이상행동, 배회, 폭력이나 공격적 행동이다. 망상과 환각은 치매환자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현상으로, 자신이 어디에 물건을 두었는지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가져갔다고 억울한 생떼를 쓰는 피해망상이 가장 많다.
가족 중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쓰레기통을 비우기 전에 다시 확인하도록 하고, 흥분하지 말고 항상 부드럽게 대하도록 하며, 환자가 물건을 잊어버렸다고 주장할 경우 사실을 인정하고 함께 찾아보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 환청이나 환상을 이야기하더라도 부정하거나 다투지 말고 불안에 떨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는다든가 자신의 성기나 다른 사람의 성기를 만지려는 성적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고 다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도록 하고, 치매환자를 둔 가족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배회 환자에겐 신분을 알아볼 수 있는 주소, 이름, 전화번호 등이 적인 목걸이나 팔찌 등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
혹 치매 환자 중에는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해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자신이 사회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싫다는 의사표시가 될 수도 있고, 판단 능력을 상실한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땐 겁내거나 놀라지 말고 넓은 공간을 마련하거나 그 이유를 알아내어 대처해야 한다.
집안에 치매환자가 있으면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집안의 문제가 된다. 늘 얼굴을 맞대며 살다가 어느 날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때는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이제 치매는 나 아닌 다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부정적 시각으로 보지만 말고 사회적 대처가 적극적으로 요구된다고 하겠다. - 선덕요양원에서 간호사로 있는 정선미씨의 말을 요약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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