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급' 따오기 부부, CC-TV로만 볼 수 있다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 ... 검역 결과 모두 음성 판정 ... 지난 달 25일부터 합방

등록 2008.11.10 21:31수정 2008.11.1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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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지난 10월 17일부터 새 살림을 차린 '국빈급'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부부는 CC-TV로만 볼 수 있게 된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10일 "따오기가 예민해 당장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힘들지만 CC-TV를 통해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며 "내년에는 유사따오기를 도입하여 사전 사육기술을 습득하고 일반인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녕군은 지난 10월 복원센터 건립 당시 CC-TV를 설치했으며, CC-TV 화면은 복원센터 사무실에 설치되어 있다. 따오기는 사진 촬영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직접 촬영하지 않고 있다. 창녕군은 복원센터 CC-TV 화면에 비친 따오기 모습 사진을 촬영해 10일 언론사에 제공했다. 창녕군은 앞으로 CC-TV 화면을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오기 한 쌍(수컷 '양저우', 암컷 '룽팅')에 대해 검역을 실시한 국립과학검역원은 뉴캐슬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과학검역원은 복원센터로 들여온 따오기 한 쌍의 검역을 지난 6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것.

 

국립과학검역원은 "중국에서 따오기 도입으로 인한 가금전염병의 어떠한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국내로 들여오기 전 중국에서도 검역 절차를 거쳤지만, 국내에서도 별도 검역 절차를 거친 것이다.

 

창녕군청은 "지난 10월 말에는 중국 산시성의 따오기 전문가 4명이 복원센터를 방문하고, 따오기 사육장과 건강상태를 확인했다"면서 "중국 전문가들은 따오기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하고, 따오기 복원을 위해 양국간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현재 복원센터에는 중국 사육사 2명과 국내 사육사 3명이 지속적인 방역작업과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따오기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따오기부부는 기상 후 울거나 횃대 주위를 선회하고, 낮 동안에는 바닥과 횃대 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1일 2회, 미꾸라지 300g씩을 먹어 채식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저우'와 '룽팅'은 생후 5년생으로 지난 해 7마리의 새끼를 이미 번식했던 따오기 부부다. 중국에서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 도입 시 6시간이라는 오랜 이동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서로 싸우는 것을 우려하여 사육장 2칸에 각각 분리, 사육시켰다. 그러다가 지난 10월 25일부터 이 부부는 합방에 들어갔다.

 

김충식 군수는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 따오기의 성공적인 입식 이후 최대 관심사는 따오기 개체수 증식이며 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포따오기 한 쌍이 최근 합방하면서 내년 봄 번식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8.11.10 21:31ⓒ 2008 OhmyNews
#따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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