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알뜰벼룩시장 겨울잠을 잡니다

12월부터 2월까지 휴장... 오는 29일 평촌중앙공원에서 마지막 행사

등록 2008.11.25 11:15수정 2008.11.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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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에 고이 보관해 놓았을뿐 입지않던 옷가지, 사용하던 학용품과 장난감, 집에서 쓰던 생활용품과 생활용기, 다 읽고난 책과 소장하던 만화책, 구입한 것과 직접 만든 악세사리, 세월의 흔적이 묻은 장농속에 있던 진기한 물건까지….' 벼룩시장의 진풍경이다.


a  안양 평촌중앙공원의 알뜰 벼룩시장

안양 평촌중앙공원의 알뜰 벼룩시장 ⓒ 최병렬


안양시민들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의 나눔의 공간이자 명소로 매주 토요일 오후 안양 평촌 중앙공원앞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알뜰벼룩시장이 오는 29일 행사를 끝으로 금년도를 종료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임시 폐장한다.

안양시는 "알뜰 벼룩시장은 상반기는 3~7월까지, 하반기는 9월~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열려 왔다"면서 "오는 29일 알뜰 벼룩시장을 끝으로 금년도 행사를 종료하고 내년 봄까지 휴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안양시 청소과 자료에 따르면 알뜰 벼룩시장은 지난 2001년 4월에 처음 시작되어 8년여 운영돼 왔으며, 2006년 판매 참가자는 9천800명에 9만8천여명(33회) 다녀갔으며 2007년에는 9천556명이 판매하고 11만천명(34회)이 다녀가는 등 매년 그 숫자가 불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벼룩시장은 지난 4월 17일 개장돼 매주 토요일 열리면서, 25회를 운영하고 약 1만4백여명이 판매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17만8천8백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안양시 청소과 송종헌 과장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알뜰벼룩시장은 근검절약과 주민간의 훈훈한 정도 나눌 수 있어 해를 거듭 날수록 이용객이 늘고 있다"며 "내년도에도 시민들이 벼룩시장을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   4차선 도로를 꽉 메운 알뜰벼룩시장.

4차선 도로를 꽉 메운 알뜰벼룩시장. ⓒ 김영민


알뜰 벼룩시장은 2001년 4월 처음 개장할 당시인 초창기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적었으나 이제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 마져 타면서 좋은 물건을 많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를 끌며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 장터로 자리매김했다.

안양시에서는 관련부서 공무원들과 봉사자들이 나와 천막과 의자를 비치한 휴게소를 설치해주고 안내소에 식수대를 비치해주는 것 외에 모든 것은 참여하는 시민들의 몫으로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를 배제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질서있게 운영된다.


따라서 알뜰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고자 하는 시민들은 나오는 순서에 의해 안내소에서 접수증을 받고 지정된 자리를 배정받아 돗자리를 깔고 물건을 벌여놓으면 바로 시장이 형성되는 건전한 소비문화의 장이자 학생들의 참 교육의 장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금지규정과 관리에도 불구하고 간혹 전문(?) 상인으로 보이는 이들이 좌판을 차지해 중국산 저가 신상품 또는 대량으로 물건을 판매하거나 학생들과 시민들이 만든 창작 물건에 대해 간혹 판매를 저지당하는 등 옥의 티는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과제다.

a  벼룩시장에 빠지지 않는 어린이 단골 주인 어린이들

벼룩시장에 빠지지 않는 어린이 단골 주인 어린이들 ⓒ 최병렬


한편 벼룩시장이 열리는 안양중앙공원은 안양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주말이면 3만6200여평 공원에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찾아오는 시민 1만여명으로 북적이며 교통편은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평촌역의 중간지점으로 양 역에서 하차후 걸어서 10분 거리다.

지난 1993년 평촌신도시 개발과 함께 조성된 이곳에는 조명시설을 갖춘 3300㎡ 규모의 인라인스케이트장과 테니스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의 각종 체육시설 및 복합 레저시설과 스크린 분수와 우산 분수, 바닥 분수와 더불어 2갈래의 실개천(207m)도 흐른다.

특히 2007년 제2회 공공예술프로젝트(APAP 2007)를 통해 설치된 국내외 작가들의 공공예술과 공공디자인 작품들이 평촌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 들어서 있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지도 한장을 들고 도심 속 숨은 예술 찾기에 나서는 것도 또다른 묘미다.

알들 벼룩시장을 구경하고 중앙공원을 걷다 보면 먹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범계역 일대 로데오거리는 젊은 층이 주축을 이루고 평촌역 일대는 중년층이 주 고객층이며 학원가 뒷골목의 먹거리촌에도 다양한 별미들이 있어 숨은 맛집을 찾는 것은 보너스다.
#안양 #알뜰 벼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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