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 선 유시민 전 장관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북대 시간강사로 초빙돼 5일 첫 강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학강의와 강연 등으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6일 경희사이버대학교 리더십 특강에서 "지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안드로메다로 출장을 갔는지 아무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완전 백지 상태 같다"며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1월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했던 유 전 장관은 그 후신 민주당에 대해서도 "무슨 주장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들어본 적도 별로 없다"며 "딱 하나 기억나는 것은 소득세·법인세 인하하지 말고 부가가치세를 인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아주대학교 초청강연에서는, 한미FTA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에게 "진보신당은 근거 없는 도덕적 우월감을 버려야 한다"며 "심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답변과 문제제기엔 제대로 응하지 않고 논점을 벗어나는 자기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가 곧바로 반박에 나서는 등 그는 여전히 뜨거운 존재다.
경북대에서 정규과목인 '생활과 경제'를 강의하고 있는 그는 첫 수업에서 자신을 "비정규직 교수노동자"라고 표현했다. '사이버 강의실(
http://usimin.tv)도 개설해, 강연 내용을 올리고 있다. 강의 주제도 경제사회적 양극화, 성장과 고용, 지식정보화와 지역경제발전, 공기업 민영화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과 직접 연결되는 내용들이었다. 원래 수강정원은 300명이었으나, 최종 420명이 수강신청을 해 경북대에서는 최대 수강과목이라고 한다.
그의 한 측근은 "1주일에 3일은 대구 어머니댁에서 머무르고, 남는 시간은 경기도 고양 자택에서 파주출판단지로 출퇴근하면서 책을 쓰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헌법에 관한 에세이성 글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3일에는 11년 역사를 가진 대구지역 중견 인사들 모임인 초월회에 참석해, 대구발전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경북대가 원한다면 강의도 계속하겠다는 생각이어서 그의 대구 뿌리내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팬카페 '시민광장'도 활발한 상황이지만, 유 전 장관 쪽은 "향후 정치활동계획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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