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와 교육과정평가원 설문 결과. 설문대상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천명
신은희
마지막으로 학생 설문 조사가 없다. 그동안 교육과정 개정안이나 요구조사 연구를 보면 대부분 교사, 학생, 학부모, 전문가 조사가 이루어져 왔다. 수요자중심 교육을 강조하면서 유독 이 연구에서는 학생 조사가 빠져 있다. 다른 과목 전문가들의 의견도 빠져있다. 초등교육이 교과중심 체제가 아니라 학급 담임 중심의 통합교육 체제인 특성이 전혀 무시된 것이다.
연구보고서의 기본은 객관적인 연구 결과와 타당한 결론 도출에 있다. 국가수준의 연구이고 초등학생에 대한 연구이니 더 과학적이고 수긍할 만한 연구결과를 가지고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공청회는 이런 결과에 대한 치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정토론자들에게 2일 안에 토론문을 내라고 하였다. 심의회 개최도 불과 4일 앞두고 알려주었으니 연구부터 결정과정까지 부실딱지가 붙을 만하다.
한편 교과부는 초등영어수업시수 확대가 꼭 필요한지 판단할 연구결과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사실상 마지막 공개절차인 초등 교육과정 심의회를 12월 2일 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정책결정은 한 번 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잘못된 교육정책의 희생자는 아이들입니다. 영어로 고통받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많습니다. 정책결정 하기 전에 제대로 된 연구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신은희 기자는 전교조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연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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