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가 한국과 일본 6대 도시 372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오염조사 결과.
장재완
한국과 일본 6대 도시 372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단체의 대기오염조사에서 대전 대덕구 와동 현대아파트 지점의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는 '대전 BLUE SKY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5년부터 간이측정 캡슐(Passive sampler)을 이용한 대기오염모니터링 실시해오고 있다.
이들은 올해 인천, 광주, 안산, 부천, 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와 일본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오사카 등 모두 6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23일에서 25일까지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실시해 그 결과를 3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발표했다.
이번 대기오염 모니터링에는 인천녹색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와 한국가스공사(충청지사, 경인지사, 호남지사, 서울지사), 일본의 오사카공해를없애는시민모임 등 각 지역의 단체 등이 참여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 35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함께 참여해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오염(이산화질소 농도)이 가장 높은 도시는 안산시로 56.9ppb가 나왔으며, 다음으로 인천 52.2ppb, 대전 45.3ppb, 광주 44.8ppb, 부천 44.6 오사카 30.8ppb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안산 및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지만, 대전과 광주의 대기오염정도는 일본 기준치(40ppb-60ppb)를 넘는 등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오염 평균농도가 제일 높은 안산시는 한국기준치(60ppb)를 초과한 지점이 3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전의 경우에도 한국 기준치 초과 지점이 10개 지점, 일본 기준치 초과 지점이 70개 지점으로 조사되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오사카는 한국 기준치 초과 1개 지점, 일본 기준치 초과 12개 지점으로 조사되어 대조를 보였다.
국내외 6개 도시 372개 조사 지점 중 대기오염 농도가 제일 높은 지점은 무려 95.8ppb의 농도를 보인 대전 대덕구 와동 현대아파트 지점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인천 부평구 부평전화국 앞(89.4ppb), 인천 계양구 계산역사거리(85.7ppb), 인천 남동구 만수주공사거리(81.1ppb)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와동 현대아파트를 비롯하여 중구 중촌사거리, 동구 동부사거리, 대덕구 한밭대교 사거리, 중구 목동사거리가 전국 6개 도시 조사지점 중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지점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