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한국여행작가협회에 의뢰해 만든 《남도의 걷기 좋은 길34》의 앞표지.
이돈삼
이 남도의 아름다운 길을 수록한 책자가 나왔다. 전라남도가 펴낸 《남도의 걷기 좋은 길34》가 그것이다.
완전 컬러 224쪽 분량의 이 책자에 실린 길은 전남도내 시·군에서 추천한 코스 가운데 이른바 ‘여행고수’로 불리는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전문 여행작가들이 선별했다. 그리고 작가들이 그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취재한 기록이다.
책자는 걷기 좋은 길을 ▷눈 감아도 떠오르는 길 ▷노을이 아름다운 길 ▷몸이 먼저 반기는 길 ▷연인과 함께 걷고 싶은 길 등으로 구분해 싣고 있다.
'눈 감아도 떠오르는 길' 편에서는 3개의 명품 숲을 거치는 담양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 길을 비롯 여수 거문도 여객선터미널-거문도등대, 완도 청산도 도청리선착장-범바위-상서리 돌담길, 순천 낙안면 동내리-서내리,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전망대-대죽리, 곡성 죽곡면 태안사입구-태안사 등 9개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노을이 아름다운 길' 편에는 후박나무 숲과 초원을 걷는 신안 가거도 1구-2구를 비롯 진도 고군면 벽파항-군내면 용장산성, 고흥 내나로도 동일면소재지-외나로도 나로도항, 순천 대대동 순천만 버스정류장-해룡면 농주마을, 영광 백수읍 대신리-백암리 동백마을, 신안 증도 짱뚱어다리-갯벌생태전시관 등 8개 코스를 담았다.
‘몸이 먼저 반기는 길’로는 다향에 취하고 판소리 흥에 홀리는 보성 회천 봇재-득음폭포를 비롯 구례 산동면 대평리-위안리-관산리, 담양 창평면 창평리-유천리, 장성 북일면 금곡마을-서삼면 추암리, 장흥 유치면 장수풍뎅이마을-보림사 등 8개 코스를 안내하고 있다.
시원한 조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해안도로인 고흥 영남면 남열마을-우암마을과 완도 정도리 구계등-소세포 세트장, 무안 몽탄면 영산요-일로 회산백련지, 곡성 오곡면 섬진강기차마을-구례읍 예성교, 장성 북하면 북하리-백암산 백학봉, 강진 대구면 하저마을-마량포구, 구례 토지면 직전마을-삼홍소 등 9개 코스는 '연인과 함께 걷고 싶은 길'로 분류하고 있다.
코스별로 주변의 명소와 특산물도 덤으로 소개하고 있다. 걷기 운동의 효과와 요령, 운동법, 응급처치 요령,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수상지역 등은 부록으로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