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례문 전경
박하용
영남에서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려면 조령을 넘어야 했다. 조선시대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 중 가장 유명하며 조선시대의 옛길로 유명한 곳이다. 조령 3관문 중 제1관문 주흘관에는 영남 제1관(嶺南第一關)이라고 현판이 걸려있다.
주흘관 천정에는 적군들이 지나가는 것을 용서라도 하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칼을 들고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고 있다. 동벽의 배수로에는 적군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수구문을 설치하여 놓았고, 서벽은 옛 고증을 거쳐 산까지 성벽을 연결하여 놓았다.
주흘관을 지나서 새재 길에 접어드니 우측에는 타임캡슐이 설치되어 있다.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공덕비가 많이도 세워져 있다. 좌측으로 대왕세종 세트장이 나타난다. 지난번에 올 때만 하여도 별도로 관람료를 받지 않았는데 관람료를 받는 곳이 설치되어 있다.
문경새재 길에서 바라보는 광화문은 어떨까?세트장에 들어서니 지난번에 와서 구경한 것이 생각이 난다. 초가집도 예전 모습 그래도 보전되어 있다. 예전에 설치한 세트장은 일회용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 새로이 설치한 세트장은 세트장인지 사람이 거주하려고 만들어 놓은 건물인지 모를 정도이다.
조선시대 문경새재 길이 열리면서 조령을 넘나들던 길손들이 즐겨 마셨던 우물로, 임진왜란 이후에는 관문을 지키던 병사들이 식수로 사용하였던 ‘용사골 샘’이 복원되어 있다. 양반가의 집을 둘러보는데 정원에 연못이 있고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으며 양반 어른이 기침을 하고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