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완화에 시의원 단식..."이러다 다 망해"

서산시의회 신준범 의원 "기업들 수도권 회군"

등록 2008.12.18 15:52수정 2008.12.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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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를 요구하며 18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서산시의회 신준범 의원 ⓒ 안서순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를 요구하며 18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서산시의회 신준범 의원 ⓒ 안서순

"시민을 대표하고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으로 지역을 죽이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나 몰라나라 외면하고 행사장마다 얼굴이나 팔려고 악수하려 돌아다닌 자신이 부끄러워 이를 속죄키 위해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를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갑니다" 

 

서산시의회 신준범 의원이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8일 오전 11시 신 의원은 시의회 의원사무실에서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철폐와 이를 위한 범 서산시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의원은 농성에 돌입하기 전 배포한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금 우리가 정작 이명박 정부에 맞서 할 일은 없다는 현실이 참담하고 슬프지만 우리가 살 길은 국민적  저항으로 뭉쳐진 결집된 힘뿐"이라며 시민들에게 '정치와 이념, 정당 여부를 떠나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을 하기 전에 충남과 서산으로 오겠다던 기업들이 다시 서울로 수도권으로 회군하고 있다"며 "지금 이대로 갈 경우 서산산업단지, 천수만 바이오 웰빙특구와 국제적 도시로 만든다는 대산 이노플렉스도, 동북아 무역 중심지로 키우겠다던 황해경제자유구역도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하다"며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이 서산으로 오려 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수도권에 공장과 땅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수도권 규제정책으로 공장 증설과 신설이 어렵게 되어 그랬던 뿐인데 규제완화로 증설과 신설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누가 물류비용과 새로운 부지 마련을 위한 비용을 들여가며 서산 땅까지 오겠느냐"고 주장했다.

 

신 의원 또 "충남도가 밝힌 자료를 보면 기아자동차와 계룡건설이 공동으로 조성중인 412만5000㎡ 크기의 서산산업단지가 당초 27개 기업체가 관심을 보이다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 발표 이후 74.1%인 20개 업체가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은 한 마디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거듭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2008.12.18 15:52 ⓒ 2008 OhmyNews
#수도권규제완화 #신준범 #서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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