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조브스키의 초상그림 .
aivazoffsky
그래서 러시아의 정통 고전주의 화가로 인정받고 있는, 이반 콘스탄티노비치 아이바조브스키(Ivan Konstantinovich Aivazoffski, 러시아, 1817-1900)의 해지는 풍경 6점을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독자들께도 다소 낯선 화가일 듯 합니다. 아이바조브스키의 그림은 이 곳 뮤지엄에서는 처음 소개하였지만,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화가입니다.
아이바조브스키의 약력은 "Aivazovsky in America(Iris Papazian and Andrew Shahinian 씀)"의 글을 인용, 번역, 정리하여 아래에 소개하였으므로 감상에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그의 그림들은 "The Art Renewal Center"에서 옮긴 것이며, 특별히 선정하여 소개한 이 그림들 외에도 더 많은 30편 정도의 작품이 더 실려있으므로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방문하여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그림들은 클릭하여 큰 그림으로 감상하시고, 배경그림으로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19세기 초, 아르메니아 상인이었던 콘스탄틴 아이바조브스키(Konstantin (Gevork) Aivazovsky)는 폴란드에서 테오도시아(Theodosia)로 이사했습니다. 아르메니아(Armenian)교회의 영세 기록부에 1817년 7월 17일에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테오도시아에서 작은 상점을 운영했으며, 어머니는 레이스와 자수공장에서 다섯 아이들의 부양을 위해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테오도시아의 총독이 어린 그의 재능을 인정하여 고등학교 입학과 1833년에 예술원(St. Petersburg Academy of Art)에서 공부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 덕분에 바다그림을 주로 그리던 프랑스 화가 타너(F. Tanner)와 러시아의 유명한 화가 보로비오프(M. Vorobyov) 밑에서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도 공부하였으며,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Delacroix, 프랑스, 1798-1863)와 타너를 특히 존경하였습니다.
"나를 위해, 작업할 능력을 산다"고 했을 만큼 6000여 점의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까지 그렇게 많은 작품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고향에 있던 집에 그의 일생을 기리기 위한 박물관이 세워져 보존되어 오고 있습니다.
타너와 드루클루아의 영향을 받은 아르메니아인 화가, 아이바조브스키오늘 감상할 아래에 소개한 그림들과 같이, 가장 위대한 바다 풍경화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아이바조브스키는 파도나 투명한 물, 그리고 손으로 만지는 것과 같은 박진감 넘치는 하늘과 바다 사이의 회화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현기증이 날 만큼 생동감 넘치는 사실적인 바다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역시 아르메니아인이었던 그의 생애 가운데에, 터키에 있던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대학살이 있었습니다. 그 때, 아이바조브스키가 테오도시아로 온 피난민들을 위해 그들에게 은신처와 음식을 제공하였으며, 그 가족들의 이주를 도왔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화가는 터키에서 아르메니아인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들과 함께 모스크바(Moscow)에서 학살을 비난하는 전시회도 가졌습니다. 또한 터키 황제(술탄, Sultan)로부터 그림에 대한 상으로 인정을 받기도 하였으나 거절하였다는 일화도 전합니다.
1900년, 그가 죽은 뒤 그의 희망에 따라, 아이바조브스키는 테오도시아에 있는 아르메니아 교회의 안마당에 안장되었습니다. 러시아는 그의 묘비명에 "아르메니아인이었던 그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으로 태어났으나 영원한 유산을 남기고 떠났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만큼 러시아에서는 미술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런던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1월 29일에 영국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공개한 아이바조브스키의 작품 "서리내린 날, 성 이삭의 집(St Isaac's On A Frosty Day)"이 예상 경매가, 100만-150만 파운드(19억8300만-29억7450만원)에 공개되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부호들이 자국의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해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만큼, 그의 명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