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세수 꼴찌 세무서는 어디?

[세무서별 세수비교①] 남대문·영등포서 '10조원' 클럽...영주서 193억으로 '꼴찌'

등록 2008.12.30 15:06수정 2008.12.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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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에는 107개 일선 세무서가 포진돼 있다. 일선 세무서의 임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국세청 본연의 업무가 징세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관할 지역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징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각 세무서별로 똑같은 액수의 세금이 징수되는 것은 아니다. 관할 지역의 비옥도와 특성에 따라 징수되는 세목과 액수가 천양지차(天壤之差)다.

 

특히 작지만 수 조원의 세수를 머금은 지역을 관장하는 세무서가 있는 반면, 크기만 넓었지 영 세수에는 도움이 안 되는 지역을 관장하는 세무서도 있다. 즉, 세수의 측면에서 '부자' 세무서와 '가난한' 세무서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대문·영등포…세수 10조 돌파, 1·2위 양분

 

29일 국세청이 발간한 200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남대문세무서는 지난 2007년 기준 총 10조5637억4200만원의 세수를 거둬, 전국 107개 세무서 중 가장 많은 세수를 징수한 세무서로 기록됐다.

 

뒤를 이어 영등포세무서는 10조4561억9900만원의 세수를 거둬들여 2위를 기록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등포세무서는 줄곧 세수 1위 세무서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 2005년 이후 남대문세무서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현재까지 2위를 고수하고 있다.

 

남대문과 영등포세무서가 도합 2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세수를 징수, 서울청 관내 24개 세무서가 거둬들인 전체 59조6194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파워'를 과시했다.

 

정유사들이 밀집한 전통의 '강자' 울산세무서도 2007년 7조281억원의 세수를 징수해 3위에 랭크됐다.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한 부동산 세금의 힘을 입은 성남(4조9673억4500만원), 삼성(4조9523억400만원), 역삼(3조7455억1800만원) 등도 4위와 5위, 7위 자리를 차지했다.

 

영주세무서…107개 세무서 중 세수 107위

 

이처럼 '조(兆)'단위 세수를 거둬들이는 세무서와는 반대로 별 볼일 없는 세수를 기록한 세무서들도 많다. 이들은 주로 전남, 경북 등 수도권에 비해 발전도가 떨어지는 지방에 소재한 세무서들이다.

 

정읍세무서와 김천세무서는 2007년 925억1500만원, 925억1300만원의 세수를 거둬, 세금징수 1000억원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했다.

 

영동과 속초세무서도 각각 865억2900만원, 835억9800만원의 세수를 징수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들 세무서들은 경북에 위치한 영주세무서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수준.

 

영주세무서는 2007년 193억6800만원의 세수를 징수, 전국 107개 세무서 중 '꼴찌'를 기록했다. 세무서가 업무를 소홀히 해서가 아닌 관할 지역내 인구, 공단 등 세수를 창출하는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이 같은 적은 세수를 기록한 것이다. 

 

조세일보 / 김진영 기자 jykim@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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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15:06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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