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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해라고 야박하게 홀로 보낼 수 없어 배웅 나갔고, 찾아오는 해 기쁘게 맞아들이기 위해 마중을 나갔습니다. 일몰과 일출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가 궁금해 밤새도록 지켜봤습니다.
2008년을 뒤로 하는 12월 31일의 일몰은 묵언 중인 수행승처럼 침묵으로 마무리 되었고, 산사의 밤 하늘에 울려 퍼지던 제야의 종소리는 일출을 기다리는 나그네의 마음에도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2009년을 열어 가는 새해 첫날 일출은 이렇게 찬란한 빛으로 떠 올라 두둥실 밝았습니다.
그제와 어제도 떴고, 내일과 모레도 솟아오를 태양이지만 한 해를 매듭짓는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첫날에 뜨는 해이기에 가슴에 담으며, 지나간 해는 겸손한 마음으로 뒤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는 희망찬 마음으로 설계해 보았습니다.
2008년의 마지막 해는 그렇게 넘어갔고, 2009년의 첫날을 밝힌 태양은 이렇게 솟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동영상의 BGM으로 삽입된 음악은 한태수의 '산사의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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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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