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를 흥정하고 있다
민종덕
출하물량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소를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느긋하다. 여기저기서 중계사가 흥정을 붙여보지만 팔려고 나온 사람은 초조한 반면 사는 사람은 좋은 소만 골라서 흥정을 하려 한다. 따라서 이날 소값은 전장에 비해 내린 가격으로 흥정이 이루어졌다.
621kg짜리 황소(비거세)를 생체 kg단가로 5700원에 판 설동기(67·부여군)씨는 매우 서운한듯 입맛을 쩝쩝 다신다. 그래 봤자 24개월 넘게 기른 소가 353만원에 불과하다. 2년 전 송아지값 시세가 200만원에서 250만원 가량 되었으니 그동안 사료값, 인건비 등 비용을 합하면 대략 마리당 100만원 가까이 손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