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낮에도 볼 수 있단다'시민천문대를 방문한 초등학생에게 달에 관한 설명을 해주고 있는 임상순 과장.
전혜진
천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임 과장은 이곳을 찾았던 다양한 관객들을 떠올리며 “망원경으로 보는 별이 우리가 접했던 별의 사진과 다르기도 하다. 아주 예쁜 사진만 생각했다가 실제로 보고 때때로 실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진과 다를 수도 있다는 사전정보가 있었던 사람들은 또 찾아온다. 한 행성에 대해 매니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데려오고 심지어 동호회까지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천문학 교육을 할 때 사람들이 호응이 좋으면 무척 보람을 느낀다”며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루 평균 200여명의 일반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현재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도 우주로 떠나기 전에 2시간 동안 이곳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 교육을 받았고, 얼마 전 대학생이 된 송유근 학생도 근처에 있는 천문연구원을 찾으면서 이곳도 종종 들르곤 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민천문대에서는 관측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350여회를 이어온 별 음악회는 많은 호응을 얻어 매회 매진이다. 임 과장은 “자연재해 때문에 미뤄진 경우를 제외하면 시작한 이래 매주 진행되고 있다”며 “성악을 사랑한 한 의사선생님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하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현재 대전시민천문대에서는 ‘천문대장과 함께 하는 별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1월부터는 천문교실을 열 예정이다.
임 과장은 마지막으로 “사실 전체 관람객을 따져보면 청소년층이 가장 적다. 아마 공부하느라 그런 것 같다. 청소년들도 방학인 만큼 많이 왔으면 한다”고 당부하면서 “18일(목)부터 천문연에서 과학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 별 축제’가 열릴 예정이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행사이니만큼 참여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년은 ‘2009 세계천문의 해’를 맞아 130여 개국 이상이 하나 되어 치러지는 천문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대전시민천문대에서도 이에 동참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주에 다녀온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 덕도 있지만 대전시민천문대처럼 일상적으로 천문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있기에 2009년 천문의 해도 낯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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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에 치친 청소년들도 멋진 별세계에 찾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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