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오마이뉴스 장재완
정부가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면서 입지를 명시하지 않아 충청권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책설명회 자리에서 충청권 입지와 관련한 발언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16개 시·도당을 돌면서 핵심당직자들을 상대로 최근 한나라당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키고 하고, 14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첫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송광호 최고위원을 비롯해 강용석 청년위원장, 송병대 대전시당위원장 등 100여명의 핵심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사로 나선 강용석 의원은 한나라당의 주요정책을 설명한 뒤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충청권이 그 동안 행복도시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도 잘 안 되는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제 정부가 3개월 동안 마련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위원회도 구성하고, 2010년 시작해 2015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며 "다만, 입지에 대해서 발표를 하지 않아 걱정이 있지만, 입지를 미리 발표하면 땅 값만 오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대전충남북을 아우를 수 있는 자리에 입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며 "좁혀서 본다면 대덕과 연기(행정도시), 오송을 연결하는 삼각형 안쪽 어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입자가속기가 들어서게 되는데 이를 설치하는 데에만 4000억원이 투입되고, 25만평의 부지가 필요해 자연스럽게 주변에 과학도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늘 걱정하는 것처럼 이 정부가 충청권을 홀대하는 게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한 한나라당 당직자는 "원희룡 의원도 13일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며 "따라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충청권에 입지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과정에서 충청권 입지를 명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당선 이후 입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이 없어 타 지역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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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기-오송으로 오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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