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신3사 "KT-KTF 합병 불허해야"

등록 2009.01.21 10:11수정 2009.01.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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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그룹 통신계열 3개사는 21일 "KT와 KTF가 합병하면 KT의 유선시장 지배력이 이동통신시장으로 전이돼 심각한 경쟁제한적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합병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3사는 이날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합병KT'가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단말기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확대, 이동통신의 본원적인 요금과 서비스 경쟁 여력을 축소시켜 소비자 편익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합병으로 국가기간통신망인 '시내 가입자망'과 국가의 한정적 자원인 '주파수'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에게 집중되면 신규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고 후발사업자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LG 3사는 만약 KT-KTF 합병 허용이 불가피하다면 경쟁활성화와 공정경쟁 환경 조성이 선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경쟁활성화 조건으로 ▲이동통신 시장으로의 지배력 전이를 방지하기 위한 단말기 보조금의 법적 금지 ▲무선시장 경쟁활성화를 위한 와이브로(WiBro) 및 HSDPA망 재판매 의무화 ▲유선시장에서의 경쟁활성화 등을 내걸었다.

 

또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주파수 재배치 제한 ▲KT의 보편적 역무손실에 대한 통신사업자의 분담 폐지 ▲시내 가입자망 분리 ▲결합상품 판매 규제 등 최소한의 조건 부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1.21 10:11 ⓒ 2009 OhmyNews
#KT #K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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