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요리를 맛있게 요리하는 이모같은 사장님이다. 힘겨운 일을 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조정숙
- 홍어는 어디서 구하는지요?"목포에서 직접 삭힌 홍어를 보내옵니다. 이 음식은 즐겨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삭힌 음식이기 때문에 냄새가 고약하다며 드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한두 번 다녀가시고 나면 다음에는 다시 찾아오곤 하지요. 꾸준히 홍어를 즐겨 드시는 마니아들이 멀리서도 찾아오기 때문에 항상 여유롭게 준비하고는 있지만 가끔 생각지 못한 손님들이 한꺼번에 다녀가시고 나면 정작 단골들이 홍어탕을 드시러 오실 때 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할 때가 있답니다."
- 삼합과 홍어탕을 요리하는 과정을 잠깐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뭘 별 거 있겠어요. 첫째는 재료가 우선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구요. 음식은 손맛이지요. 우리 어머니들이 하셨던 방식으로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맨손으로 요리를 한답니다. 적당한 양의 재료와 갖은 양념이 들어가면 되지요. 모든 음식을 맨손으로 하기 때문에 제 손은 예쁘지가 않아요. 두꺼비 등 같아요. 그래도 제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지요.
숙취해소에 좋고 장운동이 활발하여 변비에 좋다는 홍어탕은 우선 재료인 홍어애가 신선해야 합니다. 홍어애와. 홍어, 무, 콩나물, 대파, 미나리와 갖은 양념을 넣고 끓이면 됩니다. 탕에 들어가는 육수가 중요합니다. 맛을 내는 데는 며느리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저만의 비법이 있답니다. 호호.
홍어, 삶은 돼지고기, 묵은지를 '삼합'이라고 합니다. 적당히 삭힌 홍어에 삶은 삼겹살을 김치에 싸서 먹는답니다. 식성에 맞게 김 위에 준비된 삼합 재료들을 얹어 싸서 드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김치를 알맞게 숙성시키는 것인데요. 김치도 제가 직접 담아 알맞게 숙성시킨 다음 손님들에게 드린답니다. 모든 음식이 정성이 들어가야 하기에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대부분 단골들은 미리 주문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