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면 금방 터득하는 이인자 할머니는 '눈썰미 내공 일인자'
할머니공방
이인자 할머니(68) : "할머니 공방을 하기 전까지는 집에서 특별히 수공예를 한 적은 없었지. 물론 바느질이야 많이 했지만 아이들 양말을 꿰맨다거나 터진 옷감을 잇는 정도였지, 별다른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못했지.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공방교육 광고를 보게 되었어. 그냥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정말 정말 재미있는 거야.
뭐가 제일 기뻤냐면 '내가 이 나이에 무언가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날 것 같았어. 여태 모르고 살았는데, 모르고 살았어도 어떻게든 살았겠지. 그런데 이걸 모르고 죽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전시회 앞두고 다포나 가방같은 걸 만들고 있으면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리는지…. 아마 처음 데이트했을 때도 이렇게 설레지는 않았을 걸. 가방을 이렇게 만들면 좋을까, 저렇게 만드는 것이 좋을까 궁리하고 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
#2 내가 번 돈으로 손자손녀 용돈 주는 재미, 쏠쏠해송순덕 할머니(71) : "사람들은 내가 재봉틀질하는 걸 보면 깜짝 놀라. 이 나이에 안경도 안 쓰고 어떻게 바느질을 할 수 있느냐고(웃음).
자식들은 내가 여기(공방)에 나가는 거 반대해. 어깨도 아프고 눈도 아픈데 뭐하러 나가서 고생하느냐고. 그런데 아프기는커녕 얼마나 재미있고 살맛나는데…. 뭘 모르고 하는 소리지. 내 걱정해주는 거야 잘 알겠지만 정말 건강을 생각한다면 노인들에게 일거리를 줘야 하거든. 아침밥 먹고 버스 타고 여기 오면 9시정도 되거든. 점심먹기전까지 부지런히 만들다보면 정말 밥맛도 나고 몸도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