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세계습지의 날' 기념식 열려

민주당 추미애 의원, 국토해양부 장관 불참 아쉬움 드러내

등록 2009.02.02 15:51수정 2009.02.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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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의 날 행사를 향해 국립중앙박물관 입구 앞에 위치한 습지의 날 안내문 ⓒ 조재환

▲ 습지의 날 행사를 향해 국립중앙박물관 입구 앞에 위치한 습지의 날 안내문 ⓒ 조재환

람사르협약이 지정한 '세계습지의 날'이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 2일 오전 10시 20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09 세계습지의 날 행사 기념식'에는 추미애 의원,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습지의 날을 기념하고, 작년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총회 후속조치 마련과 습지정책 선진화를 위해 개최됐다.

 

전통 국악공연과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추미애 의원의 연설이 있었던 현장으로 직접 가봤다.

 

전통국악 공연... 습지보전 관련 시상식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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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국악의 향연 사물놀이패 판굿(위)과 공연예술문화원(아래)의 공연 ⓒ 조재환

▲ 전통국악의 향연 사물놀이패 판굿(위)과 공연예술문화원(아래)의 공연 ⓒ 조재환

 

10시 20분 정확하게 시작된 이번 행사는, 국악공연으로 전체적인 식전행사를 채웠다. 북과 꽹과리, 아쟁, 가야금 등의 합주로 진행됐고 총 세 팀이 공연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내외빈 외 주한 외교대사들도 참석했다.

 

다양한 국가 대사들이 참석한 만큼 퓨전형태의 국악곡을 선보여 대사들의 귀를 흥미롭게 했다. 마치 난타를 연상케 하는 신명나는 북소리와 팝송인 'Somewhere over the rainbow'등 동서양의 곡들이 우리나라 악기로 연주됐다.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 습지보전에 힘쓴 주요인사 15명이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 중 UNDP(국가습지보전사업관리단) 주최 전국탐조대회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초등학생 오동희 군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만의 장관 "습지 데이터베이스 구축"...추미애 의원 "ET시대 따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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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의 날 축하합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좌)과 추미애 민주당 의원(우) ⓒ 조재환

▲ 습지의 날 축하합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좌)과 추미애 민주당 의원(우) ⓒ 조재환

 

1시간 여 동안의 식전행사가 개최된 후 열린 본 행사는, 이만의 환경부장관의 개회사와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의 환영사가 예정됐다. 그러나 정 장관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장 추미애 의원의 격려사로 대체됐다.

 

이만의 장관은 우선 습지보전에 애쓴 전문가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국내에서 열린 람사르총회의 역사적인 의미도 강조했다.

 

"140개국 2200여명이 참석했고, 32개의 결의문채택이 된 창원 람사르총회는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환경 역사상 중요한 사례라고 봅니다. 오늘 이 행사는 그 후속으로 람사르총회가 어떤 의미인지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이 장관은 또 "람사르총회가 우리나라가 에코강국을 만든 역사적인 날"이라고 다시 강조하며 이 날을 계기로 습지관리와 보존 체계 구축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내 우수한 습지는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또 개발과 보존이 조화되는 환경정책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남녀노소가 습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습지중심 생태관광시스템을 금년부터 계획하고 국가지역습지센터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제5차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습지의 관광화 연구개발화를 위해 람사르총회를 단순히 일회용 행사가 아닌 발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격려사에서 ET(Environmental Technology)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의 불참이 아쉽다고 밝혔다.

 

"지금이 IT시대면 미래는 ET시대입니다. 인간이 지구를 어떻게 보존하느냐가 우리의 숙제입니다. 습지는 생명체의 자궁역할을 합니다. 그럴수록 국토해양부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국토부장관님이 불참하셨습니다. 개발의 이익을 습지보전에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데 말이죠. 만일 이 시스템이 없다면 오늘 습지의 날 행사는 공허한 행사로 자리잡을 뿐입니다."

 

7일까지 행사 지속

 

 이처럼 2월 2일 습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7일까지 계속된다. CEPA(경제파트너십협정)와 관련된 포럼 분과토론과 습지학회 기념워크숍(3일), 습지생태관광(7일)이 열려 습지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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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빔밥이에요 점심은! 세계습지의 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위해 주최측에서 제공한 만찬 ⓒ 조재환

▲ 전주비빔밥이에요 점심은! 세계습지의 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위해 주최측에서 제공한 만찬 ⓒ 조재환

세계적인 람사르총회와 연관됐으며, 환경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습지 관련행사의 이모저모는 어땠을까? 초반은 어수선한 행사진행으로 눈총을 받았지만, 한식으로 제공된 무료식사제공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 김태연 사무관이 진행한 이번 행사는, 관람객 통제에 신경쓰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행사는 어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행사라 참석자명단이 따로 없다는 점이 그 원인이다. 이렇다보니 공연 시작 이후부터 대다수 관객이 무질서하게 입장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심지어 공연 중간 중간 어울리지 않게 큰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일반인 참가객도 보였다. 이렇게 소란스러운 초반 행사는 30여분 후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식전행사 후 본행사 준비 전, 장관 등 내빈들이 늦게 도착 할 것으로 보이자 일반인 관람객이 지루한 듯 "그냥합시다!"라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도 연출됐다. 본행사 진행과정도 진풍경이 연출됐다.

 

두 꼭지의 행사가 열렸지만, 무려 2시간동안 쉼없이 달려 일반인들을 지치게 했다. 환경부 장관과 추 의원의 연설 도중 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 2시간동안의 릴레이 기념식 후, 참석자들을 위한 만찬이 전시동 푸드코트에서 제공됐다. 주로 제공된 메뉴는 전주비빔밥과 제육볶음. 피곤한 참석자들에게 충분한 몸보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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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의 날 참가객들이 식당가를 향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 조재환

습지의 날 참가객들이 식당가를 향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 조재환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BS U포터, 캠퍼스라이프,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세계습지의 날 #람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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