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화왕산 억새 태우기 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짧은 시간 동안 개최되는 행사일 것이다. 공식 행사는 하루도 채 안 되는 반나절 남짓의 일정이지만, 메인 행사라 할 수 있는 억새 태우기 행사인 불과 20분 만에 끝났다.
아쉬움은 오래 남아 군데군데 불길이 이어진다. 때마침 말끔하게 얼굴을 내민 보름달이 둥실 떠 어둠을 밝혀 준다. 하산객들의 불빛이 마치 용암이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을 닮았다. 이제 억새 태우기 행사는 이제 2012년에나 볼 수 있겠지만 화왕산의 억새 장관은 매년 가을마다 볼 수 있다.
이 짧은 시간을 즐기고자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주최측은 올해는 3만 명가량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한다. 호사다마랄까. 화마에 많은 사상자를 낸 행사여서 행사를 참가했던 기분이 씁쓸하다. 행사 전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
2009.02.09 22:47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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