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9.02.10 10:13수정 2009.02.10 10:13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고 물가가 치솟는 등, 국내외 경제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들에게는 유난히 힘든 해로 기억될 것 같은 요즘이다.
새해부터는 무엇인가 새로운 희망들을 꿈꿔보는 이들에게 작은 희소식이 있다. 경북 봉화군에서 마련한 ‘청량산 하늘다리 새해소망손수건 달집태우기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청량산은 예부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 전남 영암의 월출산, 경북 청송의 주왕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악(奇嶽)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명산이다.
하늘다리는 청량산 도립공원 내 선학봉(해발 826)과 자란봉(해발 806)의 해발 800미터 지점을 이어서 만든 국내최고 최장의 산악현수교(길이 90m, 폭1.2m)로, 초속50m의 풍속을 견딜 수 있고, 최대1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된 다리로, 작년 5월 말 개통됐다.
청량산 ‘청량산 하늘다리 새해소망손수건 달집태우기 행사’는 옛부터 한국의 명산으로 알려진 청량산의 아름다움과 ‘하늘다리(sky bridge)’를 널리 알리기 위해 봉화군에서 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정월대보름 행사이다.
이번 달집행사를 통해 소각된 이 새해소망손수건은 지난 2008년 12월 2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됐던 봉화 청량산 새해 소망 손수건 매달기 이벤트 ‘하늘다리의 약속’에 참가했던 전국 방문객들의 새해소망과 염원을 담은 것들이다. 소망 손수건은 2월 9일(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봉화군 명호면에서 열리는 ‘소원달집행사’를 통해 전부 소각되었다.
봉화군 명호면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달불놀이 및 풍년기원제’는 크고 둥근달을 보며 한해의 희망찬 설계와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연날리기, 윷놀이, 쥐불놀이,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한 명호면 주민들의 화합의 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는 본격적인 달맞이 기원제가 펼쳐졌다.
하늘다리 소망이벤트를 준비했던 엄태항 봉화군수는 “청량산 하늘다리에서 소망손수건에 새해 소망을 적어 하늘다리에 매다는 행사를 가졌다. 그때 하늘다리에 걸렸던 소망손수건을 정월대보름 달집 행사를 통해 소각시키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지키게 되어 기쁘다”며 “소망손수건의 적힌 소망들이 모두 성취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20일부터 한 달여간 진행된 새해 소망 손수건 매달기 이벤트 '하늘다리의 약속‘은 청량산 하늘다리에서 이루어졌으며, 이 행사는 예년에 비해 2~3배 많은 등산객들을 청량산으로 불러들였으며, 행사기간동안 일만여 명이 새해소망이벤트에 참가하면서 봉화군과 청량산 하늘다리를 국민들에게 인식시킨 톡톡한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5월에 개통된 봉화군 청량산의 명물인 하늘다리는, 기존의 선학봉과 자란봉 구간 등산로는 급경사지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위험하였으나 다리가 준공되면서 이런 위험요소가 해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요시간도 30분정도 줄어들었다.
아울러 작년 5월 하늘다리 준공식 행사에는 부대행사로 봉화군 진세산양삼영농조합의 주관으로 축하풍선에 산삼씨를 넣어 날리는 산삼씨 돌려주기 행사가 치러졌다. 당일 축하풍선이 일본의 교토까지 날아가 발견되어 전국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량산은 4계절 수려한 절경과 함께 봉우리마다 특이한 모양으로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고 있는 명산으로, 하늘다리는 볼거리 제공과 함께 청량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 함으로서 지역의 관광자원 확충으로 관광산업 및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09.02.10 10:13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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榴林 김수종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으며, 간혹 독후감(서평), 여행기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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