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변액보험' 30% 이상 손실 수두룩

지난해 생보사 일부상품 -25~-64%… 누적 수익률도 저조

등록 2009.02.12 10:25수정 2009.02.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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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백종훈 기자]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로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한 일부 변액보험들이 크게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정후 1~2년이 지난 동유럽·중국 주식투자형 상품들의 경우 누적 손실이 무려 `마이너스(-) 40~60%`를 보이기도 했다.

 

12일 생명보험협회 상품공시통계에 따르면 ING생명과 AIG생명 등 외국계생보사와 삼성생명·대한생명 등 주요 국내생보사 변액보험 상품들이 지난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64%까지 손실을 기록했다.

 

주로 누적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품들은 지난해나 2007년에 설정된 변액보험으로 러시아나 동유럽, 중국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 다수였다.

 

비록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판매한 중국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이 -40%가 넘는다지만, 안정성을 강조하는 보험사 상품으로서 이 같은 손실폭은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아래 표 참고 )

 

ING생명의 `ING오렌지변액유니버셜보험(러시아주식재간접형)`의 경우 지난해 8월20일 설정돼 수익률(작년·누적)이 무려 -64.42%에 달했다.

 

AIG생명의 `슈퍼스타변액유니버셜(동유럽주식형)`은 지난 2007년 11월12일 설정돼 누적수익률은 -62.36%, 작년수익률은 -56.84%였다. SH & C생명의 `플러스(적립형·수시납)VUL`도 지난 2007년 9월7일 설정돼 누적수익률 -61.27%, 작년 손실률 -61.24%를 보였다.

 

국내 대형생보사 일부 변액보험상품도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한생명의 `변액유니버셜적립/변액유니버셜적립Ⅱ/My Kids변액유니버셜적립`은 지난 2007년 12월10일 설정돼 누적수익률 -33.36%, 작년 수익률 -29.81%였다. 교보생명 `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프라임주식형)`은 지난해 5월27일 설정돼 수익률(작년·누적)이 -28.14%를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의 `(무)미래에셋LoveAge노후대비변액연금(동유럽혼합형)`은 지난해 6월2일 설정된 상품으로 수익률(작년·누적)이 -34.27%다. 삼성생명 `삼성리더스VA방카/삼성리더스VUL방카/우리아이변액교육보험1.1`도 지난해 2월20일 설정돼 수익률(작년·누적)이 -25.11%였다.

 

신한생명, 동양생명, 동부생명, 금호생명, 흥국생명, 녹십자생명, KB생명 등의 일부 변액보험상품들도 -25%에서 -40%대의 누적손실률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과 라이나생명, 메트라이프, PCA생명 등의 일부 변액보험들도 -30~40%대의 누적손실률을 보였다.

 

생보업계는 비록 작년에 큰 손실을 낸 일부 변액보험상품들이 있지만 대다수 상품들은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주식형 펀드상품과 달리 10년 이상 불입하는 상품"이라며 "비록 손실폭이 크지만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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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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