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 정겨운의 카사노바 연애 본능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바람둥이역 잘 소화해 내

등록 2009.02.13 09:55수정 2009.02.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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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정겨운의 영웅본색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외모와 재벌 2세라 그런지 세련된 패션 스타일로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며 배우 정겨운의 연애 본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습니다. 정겨운은 극중에서 성공한 백화점 CEO 한명인(최명길)의 아들 이민수로 나오지만 친부가 아닌 이정훈(박상원)에 대한 반감으로 천하의 바람둥이로 다소 반항적인 캐릭터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4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정겨운을 거쳐간 여자만 해도 5명이나 됩니다. 클럽에서 눈이 맞은 여자와 호텔방에서 하룻밤 애정 없는 풋사랑을 불태우기도 하고, 자주 가는 술집 마담 누나에게 정아(이시영)를 소개받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맞선을 보고 있습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면서도 딱 한 여자만은 마음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극중 KBN 앵커로 나오는 최윤희(박예진)입니다.


첫 방송부터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 여자가 백화점까지 쫓아오자, 피팅룸으로 급히 몸을 숨기는데, 아뿔싸, 여기서 옷을 갈아입던 최윤희(박예진)에게 정강이를 걷어 차이고, 뺨까지 맞는 수모를 당합니다. 이렇게 정겨운과 박예진 커플은 첫 만남부터가 험난합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이정훈(박상원)을 두고 한명인(최명길)과 은혜정(전인화) 두 여자가 벌이는 대결 구도가 메인 스토리인데, 박예진과 정겨운의 좌충 우돌 러브라인이 극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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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의 정겨운 바람둥이역이지만 그의 연기는 밉지가 않고 한편으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 피앙새


정겨운은 세기의 날라리 바람둥이지만 어찌보면 능청스럽고 귀엽기까지 합니다. 사실 그가 극중에서 마음을 못잡고 여자와 술로 세월을 허송하는 것은 태생에 대한 불만과 어머니 한명인(최명길)의 강요로 원치 않는 재벌 2세 승계문제 때문입니다.

어머니 한명인이 결혼전에 사랑했던 화가 요셉(선우재덕)이 그의 친부이지만,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아 그림에 취미가 있지만 어머니는 백화점을 물려받기 바라며, 홍보실장 자리를 맡겼지만 회사일은 도통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여자들 뒷꽁무니만 따라다니며, 인터넷에 스캔들 소문을 내고 다닙니다.

오만방자한 카사노바 이민수 캐릭터는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비련의 재벌 2세 모습도 그려야 하는 이중적 인물입니다. 신인이 소화해내기에는 다소 버거운 배역입니다. 그런데 정겨운은 이제야 방송에서 빛을 보지만 신인이 아닙니다.

2004년 데뷔후 그의 이름 석자를 알리는데 힘들어 했는데, 2008년 <태양의 여자>에서 아픔을 간직한 순수 청년으로 나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더니 무명으로 쌓아온 연기 내공을 드디어 십분 발휘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연기 경력이 일천한 그가 능청스럽게 연애박사 이민수 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뮤지컬과 단역으로 연기내공을 쌓아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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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다시 한번'의 정겨운 카사노바, 스캔들 메이커, 연예박사 등 온갖 여자에 대한 나쁜 수식어가 다 따라다니는 역을 정겨운은 잘 소화해내고 있다. ⓒ 피앙새


그는 뮤지컬 ‘밑바닥에서’ 공연 중에 <행복한 여자> 여주인공 윤정희의 남편역을 찾고 있던 김종창PD의 눈에 띄는 행운(?)을 잡아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눈에도 띄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연기자 그룹 ‘다섯개의 별’ 맴버이며, <태양의 여자>를 통해 2008년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2009년 가장 기대가 되는 연기자였습니다. 데뷔 5년만에 연애본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는 역할 이해와 몰입도가 뛰어나고, 능청스럽지만 귀엽고 매력적으로 보여 바람둥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있습니다. 미운 역할이지만, 그만큼 연기력으로 미움을 털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워도 다시 한번>은 삼각 스캔들을 소재로 중견연기자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의 완숙한 연기가 볼거리지만, 정겨운과 박예진 커플의 대결 구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삼각 스캔들의 갈등이 본격화되겠지만, 초반부 인기와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정겨운, 박예진 커플의 싸움입니다. 그런데 이 싸움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지금은 정겨운이 박예진에게 두들겨 맞고 물세례를 받지만, 박예진이 정겨운의 매력에 빠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최윤희(박예진)이 이민수를 바람둥이, 구제불능, 카사노바, 스캔들 메이커, 여자 사냥꾼 등으로 몰아붙이고 있지만, 그의 가슴속에 숨겨진 아픔과 따뜻함을 보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겨운의 영웅본색, 카사노바 연애본능은 극중 최윤희의 마음마저 빼앗을 것입니다. 그래서 드라마속에서 정겨운에게 넘어오지 못할 여자는 아무도 없어 보입니다. 박예진의 말대로 정겨운은 아마도 세상 여자들이 다 자기 여자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정겨운이 요즘 천하제일의 카사노바로 보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Daum) 블로그뉴스에도 송고되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Daum) 블로그뉴스에도 송고되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 #정겨운 #카사노바 #바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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