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학생 구한 의사자에 명예졸업장

경성대, 오는 20일 졸업식 때 고 최한규군한테 수여... 2007년 여름에 숨져

등록 2009.02.18 10:40수정 2009.02.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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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자 고 최한규 군.
의사자 고 최한규 군.경성대
의사자 고 최한규 군. ⓒ 경성대

부산 경성대는 물에 빠진 어린 생명을 구하고 의로운 죽음을 맞이했던 의사자 고 최한규(1984년생) 군한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경성대는 오는 20일 오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 때 경성대 신학과 4학년에 재학 중 숨진 고인의 살신성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높이기려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고 최한규 군은 2007년 7월 24일 경북 포항시 기계면 성계리 베델기도원 앞 하천에서 함께 다녔던 부산 대연교회 신도들과 함께 어린이 성경학교에 참여했다. 고인은 당시 여름성경학교 교사로 참여했는데, 캠프 도중 물놀이를 하다 초등학생 3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그 초등학생은 물 속에서 허우적거렸고, 고인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물에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초등학생은 목숨을 구했지만 정작 고인은 소용돌이치는 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곳 하천은 얕은 물이었지만 당시 모래 채취를 위해 포크레인으로 파내 깊은 웅덩이가 있어 그곳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던 것.

 

당시 고 최한규 군의 장례식은 2007년 7월 26일 포항 선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보건복지부는 그해 10월 8일 그를 의사자로 지정했고, 이듬해 9월 25일 고인은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모교인 경성대 신학대학에서는 고 최한규 군을 기리기 위한 행사인 ‘아름다운 제자 기념식’을 지난해 10월 8일 열기도 했는데, 신학대학 앞 동산에 의사자의 선한 행동이 멀리 퍼지게 한다는 의미에서 만리향을 기념으로 심기도 했다. 또 이 대학은 의사자의 아버지한테 '아름다운 제자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 최한규 군은 경남 거제시 하청면 하청리 중리마을에서 자랐으며, 경성대에 진학 후 지난 2006년 3월 대연교회에 다니면서 청년부 활동 및 국제도시선교회 간사, 소년부 교사로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었다.

2009.02.18 10:40ⓒ 2009 OhmyNews
#의사자 #경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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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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