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차용규 사장 주최 확대간부회의 무산

팀장들, "후배들과 물리적 마찰을 빚을 수는 없다"

등록 2009.02.27 17:46수정 2009.02.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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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사측은 차용규씨 주최로 27일 오전 8시 팀장급 직원 20여 명과 국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OBS 조합원들이 회의장이 있는 경영동 빌딩 입구를 막아 확대간부회의를 무산시켰다. ⓒ 임순혜

OBS 사측은 차용규씨 주최로 27일 오전 8시 팀장급 직원 20여 명과 국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OBS 조합원들이 회의장이 있는 경영동 빌딩 입구를 막아 확대간부회의를 무산시켰다. ⓒ 임순혜

 

차용규씨의 사장 선임에 반대해 노동조합이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OBS 경인TV에서 27일 또다시 확대간부회의가 무산되었다. OBS희망조합의 차용규 MB특보 사장 거부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다. 김인중 희망조합위원장의 단식 12일째부터 희망조합원들의 1일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 있고 각 국별 업무보고를 무산시킨데 이은 것이다.

 

OBS 사측은 차용규씨 주최로 27일 오전 8시 팀장급 직원 20여 명과 국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OBS 조합원들이 회의장이 있는 경영동 빌딩 입구를 막은 후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려는 팀장들을 설득해 발길을 돌리게 하였다.

 

조합원들은 팀장들이 차용규씨가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차 씨의 사장직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팀장들에게 회의에 참석하지 말아 줄 것을 설득했고, 팀장들은 30여분간 조합원들과 대화를 한 뒤 "후배들과 물리적 마찰을 빚을 수는 없다"며  각자 사무실로 돌아갔다. 결국 OBS 사측이 기획했던 확대간부회의는 무산됐다.

 

이에 OBS 사측은 팀장들이 회의장에 충분히 입장할 수 있었는데 노동조합에 동조하고 의도적으로 회의에 불참했다며 문책성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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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규MB특보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OBS 희망조합원들. ⓒ 임순혜

차용규MB특보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OBS 희망조합원들. ⓒ 임순혜

 

OBS 희망조합은 사측이 팀장들에 대해 경위서 제출 요구 등 징계 조치로 선후배간의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하고, 성명서를 통해 "팀장들에 대한 부당한 압박과 징계에 대해선 조합이 단호히 맞설 것"이며 "팀장들에 대한 징계는 전면전을 의미한다며 파국에 대한 책임은 차용규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장 등 간부 사원들에 대해 "사측의 요구로 제출한 경위서는 후배들에 대한 사랑의 편지이고, 조합에 대한 격려의 글로 받아들이겠다"며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들의 사랑에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회의 무산과 경위서 제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09.02.27 17:46 ⓒ 2009 OhmyNews
#OBS경인TV #차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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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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