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제맛! 3월에 꼭 먹어야 할 '숭어'

[현장] 마산 어시장에는 싱싱한 숭어가 한창

등록 2009.03.01 14:48수정 2009.03.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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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숭어 3월, 숭어가 제철을 맞았다. 이즈음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에서 '숭어들이'로 잡은 숭어가 최고다.

숭어 3월, 숭어가 제철을 맞았다. 이즈음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에서 '숭어들이'로 잡은 숭어가 최고다. ⓒ 박종국

▲ 숭어 3월, 숭어가 제철을 맞았다. 이즈음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에서 '숭어들이'로 잡은 숭어가 최고다. ⓒ 박종국

 

주말 마산 어시장, 횟집골목에 들어서니 싱싱한 활어들이 넘쳐난다. 언뜻 보이는 게 숭어다. 때문에 숭어를 숭숭 썰어 파는 도마에 비린내가 잔뜩 묻어난다. 숭어는 3월 요즘이 제철이다. 1㎏당 1만원. 갓 잡은 숭어라 육질이 도톰하고 싱싱하다.

 

"싱싱하지예. 가덕도에서 훌치기로 잡은 것 아입니꺼. 살점이 통영서 잡아 온 것보다 단단 합니더. 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인기라예. 숭어 맛은 봄과 겨울에 달고, 여름에는 심심하며, 가을에는 기름져서 고소한 맛이 납니더. 그뿐만이 아니라예. 성인병 예방에도 좋아예. 가덕도 숭어회는 우리 집에서만 맛 볼 수 있어예."

 

연방 주문받은 숭어를 손질하면서 열린 횟집 터줏대감이 던진 가덕도 숭어자랑이다.

 

그리고 보니 줄줄이 이어선 횟집 중에서도 유독 그 집에서 회를 떠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 회맛도 걸쭉한 입맛에 버금가는 것일까. 숭어회 붉은 속살이 유난히 맛깔스러워 보였다.

 

a 숭어 한 마리 부산 가덕도에서 훌치기로 갓 잡아온 숭어.

숭어 한 마리 부산 가덕도에서 훌치기로 갓 잡아온 숭어. ⓒ 박종국

▲ 숭어 한 마리 부산 가덕도에서 훌치기로 갓 잡아온 숭어. ⓒ 박종국

a 숭어회 살찐 숭어 한 마리를 회로 떠면 육질이 단단한 회 한 접시가 나온다.

숭어회 살찐 숭어 한 마리를 회로 떠면 육질이 단단한 회 한 접시가 나온다. ⓒ 박종국

▲ 숭어회 살찐 숭어 한 마리를 회로 떠면 육질이 단단한 회 한 접시가 나온다. ⓒ 박종국

 

3월엔 값싼 숭어회를 드세요!

 

가덕도 숭어들이. 아직 철이 이르지만 해마다 4월 하순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 선착장 일대에서는 숭어축제가 펼쳐진다. 가덕도의 해안절경과 함께 전통 숭어 잡이를 볼 수 있는 자리다.

 

'숭어들이'는 부산 가덕도 지역에서 160년 동안 전수되고 있는 재래식 숭어 어로 방법이다. 6척의 소형 무동력선이 숭어가 떼지어 다니는 물목에 진을 치듯 타원형으로 그물을 깔고 기다리다 숭어 떼가 그물 안으로 들어오면 어로장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재빠르게 그물을 들어올려 숭어를 잡는 방법으로 '육수잠망 숭어들이'는 놓치면 후회하는 볼거리다.

 

a 싱싱한 숭어 숭어는 3월 요즘이 제철이다. 1㎏당 1만원. 갓 잡은 숭어라 육질이 도톰하고 싱싱하다.

싱싱한 숭어 숭어는 3월 요즘이 제철이다. 1㎏당 1만원. 갓 잡은 숭어라 육질이 도톰하고 싱싱하다. ⓒ 박종국

▲ 싱싱한 숭어 숭어는 3월 요즘이 제철이다. 1㎏당 1만원. 갓 잡은 숭어라 육질이 도톰하고 싱싱하다. ⓒ 박종국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3월 '이 달에 꼭 먹어야 할 수산물'로 참치와 숭어를 선정하고, 3월 한 달간 온라인 홍보와 오프라인 할인판매 등 대대적인 소비촉진 홍보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홈페이지(www.mifaff.go.kr)를 비롯하여 농어촌포털사이트 (green.daum.net) 등에는 참치와 숭어의 효능과 요리 레시피 등을 소개하고, 농식품부 밥상지킴이인 16명의 주부 블로거들은 참치와 숭어로 만든 다양한 요리사진과 비법을 각자 블로그에 소개하게 된다.

 

3월에 꼭 먹어야 할 수산물 "숭어와 참치"

 

또한, 이 달의 수산물인 참치와 숭어, 삼치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사이버 직거래시장인 인터넷수산시장(fishsale.co.kr)에서는 숭어와 참치 캔, 진공 포장된 삼치 등을 10~25% 할인판매하고, 전국의 20개 바다마트에서는 삼치제품을 15~2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98년부터 진행해 온 이 달의 수산물 홍보사업은, 제철 수산물 중에서 생산량과 대중성 등을 고려하여 '이 달의 수산물'을 선정하고, 홍보포스터를 제작하여 전국의 자치단체와 학교 등에 배포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기존의 오프라인 홍보방식을 탈피하여,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할인 판매도 병행함으로써 실질적인 수산물의 소비촉진이 기대된다.

 

a 숭어 도통하게 살이 오른 숭어

숭어 도통하게 살이 오른 숭어 ⓒ 박종국

▲ 숭어 도통하게 살이 오른 숭어 ⓒ 박종국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히 3월에는 참치·삼치데이(3.7일)를 맞아 전국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40여 곳과 연계하여 참치제품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이 달의 수산물을 주제로 UCC 공모전도 펼쳐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등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홍보행사를 통해 제철 수산물을 널리 알리고 소비촉진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숭어 #숭어들이 #삼치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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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기자는 2000년 <경남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작가회의회원,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수필집 <제 빛깔 제 모습으로>과 <하심>을 펴냈으며, 다음블로그 '박종국의 일상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김해 진영중앙초등학교 교감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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