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의 '공부 달인', 충남대학교 편입

등록 2009.03.02 18:03수정 2009.03.02 18:36
0
원고료로 응원
a

73세의 나이로 충남대에 편입한 박정식 씨. ⓒ 충남대

73세의 나이로 대학교에 편입학한 집념의 사나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9학년도 충남대학교 한문학과 편입생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박정식(37년생) 씨.

박 씨는 27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 81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공부에 대한 끝없는 도전을 진행 중에 있다.

군 시절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다니다가 전역한 후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편입, 1994년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몇 년을 준비한 뒤 일흔을 바라보던 2000년 대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3년만인 2003년, 수석으로 졸업했다. 4.5점 만점에 4.4점, B학점은 1과목에 불과할 정도로 학구파였다.

박 씨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급부터 시작한 한자능력시험은 1급까지 모두 자격증을 땄고, 2007년에는 충남대 평생교육원에 다니며 한자교육지도사, 한문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제대한 뒤 바로 공인중개사자격 시험에도 합격했다.

내친 김에 올해 충남대 한문학과 편입 시험에 도전, 당당히 합격해 손자뻘 학생들과 대학생활을 함께 하게 됐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부담이 될 만도 하지만 군 생활 시절의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어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오히려 편입한 첫 학기에는 18학점 밖에 신청할 수 없는 점을 안타까워 할 정도.


박 씨는 "앞으로 어느 곳에서 가르칠지는 모르겠지만 대학교에서 체계적으로 한문 교육을 받아 제대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주어진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난 뒤 또 다른 목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한줄뉴스


덧붙이는 글 대전충남 한줄뉴스
#충남대 #박정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원룸 '분리수거장' 요청하자 돌아온 집주인의 황당 답변
  2. 2 나이 들면 어디서 살까... 60, 70대가 이구동성으로 외친 것
  3. 3 서울 사는 '베이비부머', 노후엔 여기로 간답니다
  4. 4 "걷기 싫으니 버스 탑니다, 어차피 무제한이잖아요"
  5. 5 궁지 몰린 윤 대통령, 개인 위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