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 이온수기가 '체질개선이나 당뇨 또는 아토피에 좋다'는 표현은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합니다.
식품의약안전청
이번 식약청 발표 자료에서는 4가지의 위장증상 이외에는 알칼리 이온수 음용에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서병성 교수도 알칼리 이온수 사용에 대해 "실제 의학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소화장애 개선 등과 관련해서도 실제 효과가 밝혀진 바는 거의 없다"면서 "알칼리 이온수는 음이온을 가진 나트륨, 칼륨, 칼슘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신장기능이나 배설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라면 결석이나 기타 무기질의 배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식약청의 발표자료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신장은 체액의 폐와 함께 몸의 산성도를 조절해주는 핵심적인 장기입니다. 그러므로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라면 신장에서 산성도를 조절해주는 기능을 초과할 정도의 알칼리 이온수 섭취가 몸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김동희 원주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는 "알칼리 이온수가 신장에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외국 논문에 비춰볼 때 단 1건만 있었다"면서 "식약청의 입장은 만약의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식약청 발표 의미를 확대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오히려 김 교수는 알칼리 이온수는 환원력이 뛰어나 몸속의 활성산소를 줄여주기 때문에 비타민C나 E의 복용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합니다. 즉 김 교수는 알칼리 이온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물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김 교수도 알칼리 이온수가 '체질개선'이나 '아토피 치료' 등의 작용을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위장증상 개선'에 대해서도 "약간의 도움은 있을 수 있겠으나 치료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알칼리 이온수를 약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식약청이 발표한 알칼리 이온수 1 L이하의 제한에 대해서는 "식약청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알칼리 이온수는 약품이 아니고, 건강보조식품을 먹는다는 소극적 개념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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