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덕천마을 재개발 보상 가 문제로 ‘몸살'

3월20일까지 분양신청하지 않으면 현금청산 들어 갈 수도

등록 2009.03.09 14:38수정 2009.03.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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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보상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안양 덕천마을이 또 한번 들썩 거렸다. 지난 3월7일 마을 주민 약300명이 '애향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재개발 반대, 주택공사 사업포기' 를 요구했다. 덕천마을 주민들은 지난 2월21일에도 '애향공원'에서 집회를 한 적이 있다.

 

주민들은 애향공원에서 집회를 한 다음 7동 동사무소와 덕천시장 주변을 행진한 후 집회장소인 애향고원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 후 자진 해산했다. 주민들은 무척 격앙돼 있었다. (가칭) 비상대책위원회 이상은 수석대표는 "주민들 힘을 모아 재개발 사업 막아내자" 고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덕천지구 주민들은 현재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한다. 3월20일 까지 분양신청을 하지 않으면 절차 상 '현금청산' 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가)비상대책위원회 최승광 공동대표는 "3월20일까지 분양신청을 하지 않으면 주공에서 청산절차에 들어간다고 해서 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고 있다" 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 대표는 감정가가 현 시세를 50% 밖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 대표는 88.11m²(26.7평형, 땅 지분17.07평)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최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 실 거래가는 약3억5천이다. 하지만 주공에서 제시한 감정 평가액은 1억9천9백만원이다.

 

주민들이 재개발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재개발 사업 자체를 취소 하자는 것이냐?' 는 질문에 "아니다. 재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보상해 주고 주민들 이익을 위해서 추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주민 50% 동의하면 분양신청 유보(중단)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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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 이민선

집회 ⓒ 이민선

 

문제가 터진 것은 지난 2월9일이다. 지난 2월9일 주택공사는 토지 및 건물 감정 평가 금액과  아파트 분양 예정 금액을 발표했다. 발표가 나자마자 주민들은 감정 평가 금액이 현 매매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주공은 16일 오전11시, 안양시청 1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공 황 모 도시재생 1팀장은 "감정평가 방식과 분양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불만을 품고 있는 주민들이 있어, 이해를 돕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주공은 보도자료 에서 2009년 2월16일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분양신청을 하지 않으면 분양신청 기간이 만료된 날로부터 150일 이내에 토지, 건축물 또는 그 밖의 권리에 대하여 현금으로 청산한다고 밝혔다.

 

주공에서 주민들에게 제시한 감정 평가 금액은 3.3m²당 단독주택(대지기준)이  865만원, 연립주택(건평기준) 798만원 수준이다. 또, 분양 예정 아파트 가격은 59m² 크기가 3.3m²당 1015만원, 84m² 크기가 1068만원, 114m² 가 1247만원, 139m²가 1339만원이다.

 

주공은 분양신청 유보(중단)를 할 수도 있다는 '여지'도 남겨 뒀다. '덕천마을 재개발사업은 주민이 주체가 되는 사업이므로 과반수 이상이 의사표시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인감증명서」를 첨부하여 분양신청 유보(중단)를 요구한다면 주민의 의사를 존중하여 분양신청 유보(중단)를 수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가)비상대책위는 지난 2월21일 첫 집회를 할 때부터 주민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주민 동의서를 제출해서 분양 신청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다. 3월9일 오후1시까지 약 1200통의 동의서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인감이 포함된 유효한 주민 동의서인지 단순히 주민 서명만 있는 동의서 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비대위 측에서 보안상 아직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분양신청을 유보(중단) 시키려면 인감이 포함된 유효한 주민 동의서 약 1700통이 필요하다. 현재 덕천마을 재개발 지구에는 약3417가구가 존재한다. 

 

덕천지구 면적은 257,590.19㎡고 사업시행기간은 2013년 6월까지다. 건축물 대지면적은 176,696㎡, 건축면적 28,360㎡, 연면적은 600,103㎡에 건폐율 16.05%, 용적율 244.91%, 높이 91.41m다.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39㎡ (633세대), 49㎡(96 세대), 59㎡(1,308 세대), 84㎡(1,634 세대), 114㎡(384 세대), 139㎡(195 세대) 등 총 4,250 세대가 지하2층 지상 32층으로 건립된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729가구로 전체의 17%가량을 차지한다. 임대아파트는 전용 39㎡와 49㎡로 각각 423가구, 306가구씩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재개발 지분 소유자가 3410명이어서 약 390여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덕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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