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건리 주민과 함께한 촛불교회 촛불예배

30년 살아온 터전, 갑자기 주민안전 위해 옮겨라?

등록 2009.03.27 09:48수정 2009.03.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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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켜는 그리스도인들의 예배행진 다섯번째가 26일 오후 7시 30분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있었다.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예배는 경기도 파주 무건리 주민들이 함께 참석하여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전쟁이 없는 한반도를 위한 촛불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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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예배 촛불예배 ⓒ 송양현

▲ 촛불예배 촛불예배 ⓒ 송양현

30년 살던 생활터전, 미군연습 위해 떠나라?

 

탱크소리가 이제는 자장가로 들릴 만큼 익숙해졌고, 군인들의 훈련이 없으면 나라가 걱정된다는 무건리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정부의 미군 연습장 확장을 위해 떠나라는 정부의 통보를 받고 대책위원회를 구성에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양돈업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며 특히 시끄러운 탱크소리, 폭탄소리도 국가를 위한 일이라며 오히려 나라를 걱정하며 꾹 참고 지내오던 이들이었다. 이러한 이들에게 이명박 정부는 갑자기 군연습장을 늘리기 위해 삶의 터전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으며 이들은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날 무건리 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서경자님은 30년 전에는 정부에서 걱정 한번 안하더니 30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주민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그 땅을 떠나라고 하는 정부는 과연 어느 나라 정부냐며, 미군들의 연습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를 지탄했다. 또한, 그 땅에서 끝까지 살 것이라며 이제는 탱크소리를 듣지 않고는 잠이 안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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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건리 주민들 무건리 주민들 ⓒ 송양현

▲ 무건리 주민들 무건리 주민들 ⓒ 송양현

이명박 정부의 반평화적 정책, 이건 아니다

 

이날 설교를 맡은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는 현 정부의 반민중적이며 반평화적 그리고 반인권적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잘못된 정신이 막강한 힘을 얻고 마구잡이로 그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더 많은 희생자가 생기기 전에, 기독교가 더 많은 상처를 받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반 기독교적인 정신들이 기독교의 이름으로 기독교를 내리치고 있는 아이러니는 그동안 우리가 잘못된 신앙을 방치해둔 결과라며 이러한 비기독교적인 요소들을 정화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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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촛불예베 다섯번째 촛불예베 ⓒ 송양현

▲ 다섯번째 촛불예베 다섯번째 촛불예베 ⓒ 송양현

 

한편, 4월 2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여섯번째 촛불예배는 "하나님의 혼이 담긴 신성한 피조물,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강"이라는 주제로 지난 생명의 강 지키기 100일 순례를 한 성직자들과 함께 청계천광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당당뉴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09.03.27 09:48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당당뉴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무건리 #촛불 #촛불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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