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골프장 개발을 하면서 생태축을 원형대로 보존하겠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장연
그렇게 어느덧 계양산을 지키려는 인천시민들의 노력이 1년을 넘고 또 2년, 3년을 넘어 4년째 이르고 있다. 자전거행진, 삼보일배, 단식농성, 촛불집회, 서명전 안해 본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골프장을 포기 않는 롯데는 근린공원으로 지역주민들의 환심을 사려했지만, 이도 '주민반발 무마용' '눈속임용'에 불과하다는 것을 주민과 시민들은 깨닫고 골프장 반대 입장으로 대부분 돌아섰다.
그런데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현 정권이 들어서자 거짓 '친환경경영'을 내세운 롯데와 온갖 편의를 봐주는 인천시는 그간 인천시민들의 노력과 여론을 무시한 채, '경인운하와 함께 계양산 일대를 개발하겠다'며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여론몰이에 여념이 없다.
이 때문에 4년째 생명이 움트지 않는 계양산 롯데골프장 예정부지는 언제 골프장으로 둔갑할지 모르게 되었다. 가뜩이나 최악의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이 예고되었는데, 정부와 지자체, 재벌기업은 '부적절한' 행위로 지구환경과 계양산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깨어있는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잠시 계양산을 위해 시간을 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