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사건' 이정이 전 대표의 옥중시 "오늘도 감사하다"

3일 오전 서울 남부지원 첫 공판... 2일 통일여성회 통해 지인들에게 편지 보내

등록 2009.04.02 23:11수정 2009.04.02 23:11
0
원고료로 응원
이른바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이정이(68) 전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대표는 한 지인한테 편지로 보낸 시를 통해 "오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인 '통일을여는사람들'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이정이 전 대표의 첫 공판을 하루 앞둔 2일 이 전 대표가 통일여성회 한 간부한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 전 대표의 첫 공판은 3일 오전 10시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304호)에서 열린다.

통일여성회는 2일 오후 부산의 한 우체국 사서함으로 이정이 전 대표가 옥중에서 보낸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통일여성회 관계자는 "2일 인터넷 서신으로 편지를 한 통 보내고 오후가 되니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면서 "우체국 사서함이라는 글을 보고 단박에 어머님 편지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편지 보낼 때 주소를 정확히 적지않아서 근무처와 이름만 적었는데도 잘 도착했다"며 "편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님은 방도 따뜻하고 음식도 잘나온다고 걱정하지 말라 하시고, 동지들이 재판 때 올라오는 것이 못내 부담되신다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셨다"며 "늘 어머님은 우리 동지들 걱정이 더 많이 하신다"고 밝혔다.

이정이 전 대표가 보낸 편지는 "오늘도 감사하다는 것을"이라는 제목의 시다. 이 속에서 이 전 대표는 "마음이 허전한 날엔 하늘을 봅니다/아이의 활짝 웃는 모습에서/내가 꿈꾸고 있는 미래를 봅니다/…/이 아름다운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오늘도 감사하다는 것을"이라고 노래했다.

다음은 이정이 전 대표가 2일 부산지역 지인들에게 편지로 보낸 시 전문이다.


a  이른바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이정이 전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대표가 2일 부산지역의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시 전문이다.

이른바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이정이 전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대표가 2일 부산지역의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시 전문이다. ⓒ 부산민가협

#이정이 #전여옥 사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3. 3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