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시장 선거 누가 뛰고 있나

전갑길 광산구청장 주내 민주당 복당 신청

등록 2009.04.06 17:37수정 2009.04.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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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시장의 3선 출마가 사실상 기정사실로 굳혀진 가운데 전갑길 광산구청장이 조만간 민주당 광주시당에 복당계를 제출키로 하는 등 내년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 광주시장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전갑길 구청장이 차기 광주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복당수순을 밟고 있으며, 그의 복당문제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여론이 공공연하게 나돌아 2010 6·2지방선거 분위기가 벌써부터 가열되는 양상이다.

 

6일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전 구청장은 빠르면 이번주 내에 민주당 복당 신청과 함께 본격적인 정당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며 옛 민주당을 탈당했던 전갑길 청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 복당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갑길 구청장과 함께 탈당했던 광산구의회 의원 4명이 최근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하고 모두 받아들여짐에 따라 전 청장의 복당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갑길 구청장이 민주당에 복당할 경우 당내 경선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전 청장 측은 "신청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이제 민주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 협의해 빠르면 이번주중 복당신청서를 내기로 했고 이달 내에는 복당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전 청장측 관계자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것은 당에 대한 해당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범민주세력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결단을 내렸던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며 "지역구 출신 김동철 의원과 이용섭 의원도 복당에 모두 찬성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세균 대표를 만나 확답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최근 광산구 관내 노인회장단 정기총회와 각종 연찬회 등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으며, 구청 공직자들을 독려해 자신이 제시한 선거공약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사실상 출마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이미 내부조직을 갖추고 체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광주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지난 4일 광주 동구 대인동에 사랑방 형태의 사무실 '무등사랑'(無等舍廊)을 열어 시장 출마와 관련한 정치행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주당 조영택·김재균 의원과 강신석 목사,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장관, 김완기 전 청와대 수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과시했다. 정 전 수석은 무등사랑의 핵심사업인 인재육성아카데미의 이사장도 맡기로 해 내년 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 전 수석은 "순수 민간사회단체로서 인재를 키우고 지역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양형일 조선대 교수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내년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변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여러가지 정황을 판단해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호남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4.06 17:37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호남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광주시장 #전갑길 #민주당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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