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로 자란 고사리고사리밥이 벌어져 성체로 자란 고사리는 줄기가 단단해져 먹을 수 없습니다. 고사리는 포자식물이면서도 줄기가 발달한 양치식물입니다.
장태욱
식용고사리는 잔고사리과 고사리속에 속하며 다른 고사리와 구분하여 '층층고사리'나 '참고사리'로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 땅에 자라는 대표적인 양치식물입니다.
양치식물은 꽃이 피는 식물들과는 달리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들 중 선태류(이끼류)와 달리 줄기가 발달한 식물을 이르는 말입니다. 양치식물은 유성생식을 하는 배우자세대와 무성생식을 하는 포자체세대가 순차적으로 반복되는데, 이를 세대교번이라고 합니다. 생식상으로도 꽃이 피는 식물과 이끼의 생식을 절충한 방법을 따릅니다.
고사리의 경우 우리가 보는 것은 포자체의 모습입니다. 다 자란 고사리의 잎 뒷면 가장자리에 포자낭군이 생기고, 그 포자낭에서 감수분열을 통해 포자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 포자가 땅에 떨어져서 폭이 1cm 미만인 하트 모양의 배우체를 만듭니다.
배우체는 난자와 정자를 만들고 이들이 결합하여 접합자를 형성합니다. 이 접합자가 발아한 것이 포자체입니다.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하는 어린 고사리는 접합자에서 발아한 어린 포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