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안양시 위원회 유현목 위원장이 안양시장과 부시장 시의회 의장,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4월 16일 오후4시경 유 위원장은 '각 부서별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과 '안양시장, 부시장, 시의회 의장, 시의회 부의장,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사용한 기간 업무추진비 내역' 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유 위원장이 업무추진비 공개를 요청한 이유는 시의원이 공식적으로 '공개' 를 요청했지만 안양시가 열흘이 넘도록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일 제159회 안양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민주당 권주홍 의원이 시장, 시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 공개를 요구했다. 하지만 안양시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권 의원은 16일 오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까지 안양시장이나 시의회 의장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양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사실 확인을 위해 시장 비서실 이 모 비서실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 비서실장은 "시장 업무 추진비 문제는 총무과 소관이다. 업무추진비는 지금도 공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질문을 비껴갔다.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고 있다는 말을 확인하기 위해 '총무과'에 문의했다. 한 모 총무과장도 "현재 기획 예산과에서 안양시 홈페이지에 업무추진비 공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기획 예산과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현재 공개되고 있는 것은 사업별로 집행되고 있는 각 부서별 업무 추진비뿐이었다. 실제 시장이 사용하는 업무추진비는 공개 되지 않고 있었다.
답변이 없는 것은 시의회 의장측도 마찬가지다. 안양시 의회 의정 팀 황모 팀장은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의장이나 상임위원장들 업무 추진비 공개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문제와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한 민주노동당 안양시 위원회 유현목 위원장은 "시장 업무 추진비 공개 문제는 갑자기 튀어나온 일이 아니다. 각 지자체별로 끊임없이 논란이 되는 일"이라며 "업무 추진비도 시민들 혈세이기 때문에 당연히 시민들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고 밝혔다.
유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안양시민들은 조직적으로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라고 안양시 측에 요청한 적이 있다. 당시 시민들은 서명운동까지 진행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양시는 그 당시에도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한다.
2009.04.17 11:05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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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도 시민들 ‘혈세’ 당연히 공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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