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선거도 '진보-보수' 구도 뚜렷

[충남교육감보궐선거 D-8] '도덕성'도 쟁점 부상... 정책 성향도 드러나

등록 2009.04.21 10:02수정 2009.04.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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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터 강복환, 권혁운, 장기상, 장기옥, 박창재, 김지철, 김종성 후보. 사진은 충남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지난 2일 '충남지역언론연합''오마이뉴스' 공동 주최 토론회 참여모습 ⓒ 심규상

왼쪽 부터 강복환, 권혁운, 장기상, 장기옥, 박창재, 김지철, 김종성 후보. 사진은 충남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지난 2일 '충남지역언론연합''오마이뉴스' 공동 주최 토론회 참여모습 ⓒ 심규상

4.29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가 선거운동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뚜렷한 진보-보수, 부패-반부패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는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 출신인 김지철 후보다. 그는 20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충남교육감보궐선거 첫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일제고사 실시에 대한 찬반을 묻는 공통질문에 7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며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것.

 

충남지역 진보진영도 김지철 후보에게 세를 결집시키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지철 후보를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공식 확정했고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 등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교육 관료 출신 등으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권혁운 후보는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출신이고, 김종성 후보는 전 충남교육청 교육국장, 장기상 후보는 전 충남교육청 장학관, 장기옥 후보는 전 문교부 차관 출신이다. 이 때문에 보수진영 내부에서 조차 "진보 진영은 단일 후보를 내세워 표 결집을 시도하는데 보수 진영은 후보 난립으로 서로 표를 나눠 먹는 등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후보등록 직전 <오마이뉴스> 자체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 충남 유권자들이 '정부의 교육정책을 반대한 후보가 당선된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충남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었다.

 

'부패-반부패' 대결 양상도... 수면 위로 떠오른 도덕성 논쟁

 

이번 교육감 선거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부패-반부패 대결구도다. 20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충남교육감보궐선거 첫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도덕성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여러 후보들은 2007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이 확정된 강복환 후보의 전력을 집중 공격했다. 강복환 후보는 교육감 시절인 2003년 승진·인사비리 등의 문제로 2007년 10월 특가법(뇌물)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8·15 때 형선고 실효 및 특별 사면 복권됐다.

 

여기에 더해 지난 해 첫 도민직선에 의해 충남교육감에 당선된 오제직 교육감이 비위혐의로 취임 3개월여 만에 도중 하차해 도덕성 논란은 자연스럽게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철 후보와 장기상 후보가 각각 '반부패연대 후보단일화 추진'을 제안한 바 있고, 나머지 후보들도 도덕성과 인사 비리 척결 등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대 다자간 구도로 설정된 보수-진보 진영의 대결구도와 부패-반부패 대결구도가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9.04.21 10:02 ⓒ 2009 OhmyNews
#충남도교육감 #보수 대 진보 #부패 대 반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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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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