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정치권이 GM대우 문제 악화시켜" 쓴소리

등록 2009.04.22 14:28수정 2009.04.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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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인 이한구 국회 예결위원장은 22일, 인천 부평을 재.보선의 주요 현안인 GM대우 지원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금융권이 정하도록 해야지, 정치권이 개입하면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며, 여야 정치권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외환위기 직전에 1997년도에 기아, 한보 사태 터지고 그랬을 때에도 당시에 김대중 후보 또 이회창 후보 이런 분들이 다니면서 살리겠다 그런 것 기억나시죠"라며 "이게 표가 되다보니까 그 현상이 다시 일어나는 것인데 한쪽이 약속을 하면 또 다른 쪽이 더 세게 해야 덕을 본다고 생각한다. 그 때도 그렇게 해가지고 외환위기를 불러오는 데 한 몫을 했다"고 거듭 자제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추경예산을 통한 6500억원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 이번 추경에 그런 것 지원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시하고 있는 1조 지원 및 산업은행의 인수 후 매각 방안에 대해서도 "우선 GM본사  방향이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거기에 더해서 GM대우 노조 그리고 주주의 희생을 어느 정도 가져 갈거냐 또 어느 기간 동안 지원해주면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냐 , 누가 경영 주체가 될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이 패키지로 처리가 되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한편, 이한구 위원장은 정상문 전 청와대비서관의 특수활동비 횡령혐의로 불거진 특수활동비 예산 논란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라면 없앨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개선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특수활동비 개선의사가 있음을 내비쳐 관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청와대의 특수 활동비 용처와 관련" 제가 아직 청와대 주인이 안 되어 봐서 잘 모르겠는데"라며 "그게 이제 짐작이 되지 않나?, 아무래도 거기는 별의 별 사람들을 다 접촉해야 하고 하는 기관이니까요"라고 특수활동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것을  제대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꾸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이한구 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경안 예산심사에 실세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이냐며, "그렇게 호락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2009.04.22 14:28 ⓒ 2009 OhmyNews
#이한구 #정상문 #특수활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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