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선거 막판 후보들 저마다 '동정론' 호소

민주 '전주의 아들', 무소속 '어머니', 한나라당 '이젠 우리에게 기회를'

등록 2009.04.27 16:09수정 2009.04.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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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의 투표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당 후보진영이 유권자 표심을 겨냥한 각기 다른 동정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의 등장으로 정치텃밭에서 불안한 구도를 형성한 민주당은 정통지지 세력 결집과 함께 전주 완산갑과 덕진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을 살려달라며 감정적 호소전략을 선거 막판 구사하고 있다.

 

27일 민주당 김근식 전주 덕진 후보는 "전주의 아들은 바로 어떤 한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이다"며 "전주를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특정한 개인이 아니라, 바로 민주당 뿐이다"고 전북 유권자들의 정통 지지정당이 민주당임을 강조했다.

 

이어 "4월 30일 아침 여러분 앞에 펼쳐질 세상을 상상해보십시오. '민주당 승리! MB정권 패배!' 기사가 나온다면 이명박정권은 더 이상 호남 소외와 특권층 경제를 밀어붙이지 못합니다. MB정권 심판과 정권창출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을 겨냥해 "무소속을 찍으면 무소속후보는 살겠지만, 민주당은 무너진다"며 "무소속을 찍으면 이명박정권은 환호하겠지만, 덕진도 대한민국도 무너진다"고 민주당 지지를 후보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1000타석 1안타' 구호를 부르짖는 한나라당 전북도당도 이날 "이제는 한나라당에 일할 기회를 주십시요"라며 전북에서도 한나라당 소속의 국회의원 당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선거 때가 되면 특정정당 공천을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해 왔다"며 "이번 4.29재선거에는 이처럼 잘못된 정치관행을 과감하게 외면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북발전을 위해 한나라당은 열심히 일하고 싶고 여당으로써 전북발전의 초석을 만들고 싶다"며 "새만금개발의 지속적인 지원은 물론 많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럼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개발을 가져오는 역할에 모든 역량을 다해 헌신할 것이다"고 밝혔다.

 

동정론의 원조는 바로 무소속 정동영 후보진영이다. 전북이 배출한 첫 대통령 후보인 정동영 후보는 민주당이 공천신청을 받아주지 않고 재기의 몸부림을 치는 정 후보를 버렸다는 동정론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어머니와 민주당 적통론'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그래도 DY인데…'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정 후보의 당선후 복당방침을 밝힌 이후 정동영 후보진영의 동정론은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을 정치기반으로 한 정통 지지정당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이젠 한나라당에게도 기회를 달라며 유권자 표심을 향해 끝없는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각 당의 선거진영은 '제논 물데기'식으로 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4.29재보선 선거결과는 어떤 형태로든 정치권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9.04.27 16:09ⓒ 2009 OhmyNews
#전주재보선 #4.29재보선 #전주덕진 #전주완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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