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증인 불출석... "진실이 두려운가?"

이정이대표석방대책위, 증인 출석 촉구

등록 2009.04.29 09:59수정 2009.04.29 11:36
0
원고료로 응원
a  지난 2월 27일 국회의사당 민원실에서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눈을 다쳤다며 입원했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눈에 안대를 한 채 부축을 받으며 퇴원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국회의사당 민원실에서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눈을 다쳤다며 입원했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눈에 안대를 한 채 부축을 받으며 퇴원하고 있다. ⓒ 유성호


이른바 '전여옥 폭행 사건'의 3차 공판이 29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방법원 304호 법정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순천향대병원 의사가 증인 출석을 하지 않기로 해 '이정이 대표 석방대책위'는 공식 입장을 통해 '증인 출석'을 재촉구했다.

이정이대표석방대책위는 28일 "전여옥 의원은 진실이 두려운가, 숨지 말고 재판에 나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제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3차 공판에는 전여옥 의원과 순천향대병원 의사가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혀왔으나 돌연 불출석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전여옥 의원은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 출석할 수 없다"고, 순천향대병원 의사는 "병원 업무로 바쁘다"는 이유를 들었다는 것.

대책위는 "지난 2차 공판(4월 10일) 결과 경찰, 검찰의 기소내용은 대부분 무리한 짜맞추기로 밝혀졌으며 특히, 전여옥 의원의 진술과 주장은 거의 모두 허위날조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전여옥 의원은 멱살을 잡힌 것 외에는 눈을 찔리지도, 큰 폭행을 당하지도 않은 것이 재판정에서 확인되었다"며 "사건 발생 후 8주가 지났는데도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재판정에 출석하지 못하는 것은 허위로 판명난 자신의 진술이 다시 한번 밝혀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순천향대병원 의사에 대해, 대책위는 "검찰기소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던 8주 진단에 대해 법적으로 해명하여야 한다"며 "사건 당시 언론플레이에 시간을 내고 공을 들이던 의사가 정작 진실을 밝혀야할 재판정에 왜 나서지 못한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대책위는 "중요한 것은 전여옥 의원이 재판출석을 회피함으로써 즉각 석방되어야 마땅한 이정이 대표의 구속기간이 늘어난다"면서 "고령에 병든 몸의 이정이 대표 구속 기간을 늘리기 위한 비열한 수작을 벌이는 전여옥 의원은 법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여옥 #이정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